서학개미 '장투용' 해외 우량주 1위는 태슬라·애플..아마존·구글 뒤이어
이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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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4 06:00 | 최종 수정 2020.12.24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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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에게 물려주고 싶은 장기투자유망 해외종목'을 꼽는 설문에는 응답자 1만2456명 가운데 19.9%가 '테슬라'와 '애플'을 꼽았다. [자료=삼성증권]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동학개미(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개미투자자)가 국내 주식시장에서 대규모 순매수를 하며 지수를 떠받치고 있다.
동학개미만 있는 것이 아니다. 서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이 해외 주식(특히 미국 주식) 구매도 크게 늘고 있다.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한국 개인투자자들은 테슬라, 애플, 아마존, 구글 등 주로 IT 관련주에 투자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로 금리 시대와 부동산 규제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개인 투자자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대량 유입됐다. 여기에 인터넷의 발달로 정보 접근이 용이해지면서 국내 시장 이상으로 안정적이고 상승세가 두드러진 미국 주식시장을 노크하는 한국인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24일 삼성증권이 최근 실시한 '해외주식 언택트 콘퍼런스'에 참여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해외주식 관련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중에 '자녀에게 물려주고 싶은 장기투자유망 해외종목'을 꼽는 설문에는 응답자 1만2456명 가운데 19.9%가 '테슬라'와 '애플'을 꼽았다.
테슬라와 애플 다음으로 많은 이가 선택한 주식은 아마존(7.3%), 구글(5.2%), 디즈니(2.5%) 순이었다.
설문 응답자의 76%는 내년 국내외 주식 투자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며 올해 증시를 주도했던 바이오, 전기차 배터리 업종의 약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투자 비중을 늘릴 자산으로 응답자의 45.9%가 해외 주식(선진국 주식 31.9%, 신흥국 주식 14.0%)을 꼽았으며 29.9%는 국내 주식을 늘리겠다고 답했다. 유망 투자 업종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반도체·바이오·2차전지 산업을 선택한 비율이 66%에 달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투자정보 콘텐츠의 확산으로 동학개미, 서학개미로 대표되는 개인투자자들의 정보 수준이 상향평준화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공식 유튜브 채널인 'Samsung POP'의 구독자 수가 전날 기준 15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앞서 지난달 19일 구독자 수 10만 돌파를 달성한 바 있다. 올해 5월 1만명 돌파 후 6개월만에 10만명을 달성했던 추세와 비교해 구독자 증가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19일 'Samsung POP'을 통해 진행한 '해외주식 언택트 컨퍼런스-글로벌 大전망' 라이브 방송에는 3만5000명의 시청자가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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