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전세계 동시 접속장애..지메일도, 유튜브도 올스톱 "뭔가 잘못됐다"
이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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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5 07:00 | 최종 수정 2020.12.15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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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밤 유튜브를 포함한 구글 서비스에 접속장애가 발생했다. 국내에서는 밤 시간이었지만 한낮이었던 유럽 지역의 경우 업무 장애를 호소하는 글이 줄줄이 이어졌다. (자료=유튜브)
[디지털머니=이기철 기자]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Google)과 세계 최대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YouTube)가 14일 저녁 접속되지 않는 오류가 발생했다. 이 증상은 국내에만 국한되지 않고 전세계에 걸쳐 발생해 피해도 막심했다.
인터넷 서비스 장애를 집계하는 사이트 다운디텍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30분쯤부터 전 세계에서 구글과 유튜브의 에러 보고가 급증했다. 단순히 구글 검색 서비스와 유튜브만 장애를 겪은 것이 아니다. 구글이 제공하는 수많은 서비스에서 접속이 안 되는 증상이 나타났다.
지메일(G메일)을 비롯해 구글캘린더, 구글독스, 구글드라이브 등도 접속이 불가했다. 국내에서는 밤 시간이었지만 한낮이었던 유럽 지역의 경우 업무 장애를 호소하는 글이 줄줄이 이어졌다.
14일 밤 구글 플레이스토어도 장애가 발생했다. 일각에서는 구글 서비스 의존도를 줄이고 로컬 백업 환경을 갖춰야 할 것 같다는 주장도 나온다. (자료=온라인커뮤니티)
특히 구글 로그인을 허용하는 게임을 비롯한 수많은 서비스들은 접속 장애로 인해 뜻하지 않은 사용자 비난을 받아야 했다. 전세계에서 네트워크 점유율이 높은 구글이기에 사용자들은 구글 서비스의 엄청난 의존도를 깨닫게 됐고 그만큼의 불편을 경험해야 했다.
앞서 유튜브는 지난달 12일에도 접속 장애를 일으켜 수많은 사용자들을 불편하게 한 바 있다. 지난달 구글캘린더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사용자도 있다.
한 네티즌은 "유튜브 프리미엄에 가입했는데 접속되지 않아 당황했다"며 "이런 일을 겪고 나니 구독서비스를 안심하고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지메일을 주 메일로 사용하다 보니 새삼 구글에 종속돼 살고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유튜브를 활용한 원격수업과 웨비나가 빈번한 요즘 유튜브의 접속장애는 생각 이상으로 막대한 피해를 야기한다. 일각에서는 구글 서비스 의존도를 줄이고 로컬 백업 환경을 갖춰야 할 것 같다는 주장도 나온다. 특히 이런 접속장애가 또 발생한다면 크롬OS의 보급에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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