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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머니=김정태 기자] 국내 인공지능(AI) 기반 신약 개발 전문 기업 디어젠이 ‘AI 신약 발굴 분야 선두 기업 TOP30’에 선정됐다.
21일 ‘2020년 AI 신약, 바이오마커 개발 및 R&D 환경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에 선정된 30개의 글로벌 기업 중 국내 기업은 디어젠이 유일하다.
■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 효과 전세계 최초 예측
이 보고서는 최근 딥파마인텔레전스(DPI, Deep Pharma Intelligence)에서 발표했다. DPI는 홍콩 딥날리지그룹(DKG, Deep Knowledge Group)의 헬스케어 부분 자회사다.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팬테믹(대유행)으로 가속화된 AI 신약 개발 기술 현황과 시장 규모, 주요 글로벌 제약사의 협업 상황을 분석했다.
디어젠은 올해 초 코로나19 바이러스 치료제로서 렘데시비르의 약물 재창출을 통한 치료 효과를 전세계적으로 가장 먼저 예측해 눈길을 끌었다. 디어젠의 주력 기술인 화합물-단백질 결합을 예측하는 ‘DearDTI’ 딥러닝 플랫폼을 기반으로 코로나19 감염증 환자에게 렘데시비르가 임상적 효능을 보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렘데시비르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최초로 승인한 코로나19 치료제가 됐다. 이로써 디어젠은 AI 인공지능 기술을 통한 신약 후보물질 발굴의 역량을 글로벌 무대에서 다시 한번 입증했다.
렘데시비르의 가능성을 예측한 ‘DearDTI’는 디어젠의 AI 신약 발굴 플랫폼인 ‘Dr.UG’을 구성하고 있는 기술 중 하나다. Dr.UG는 새로운 질병 타깃 발굴부터 신약 후보물질 디자인까지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했다. ‘DearTRANS’, ‘WX’, ‘DearDTI’, 그리고 ‘MolEQ’로 이루어져 있다.
막대한 양의 유전체 데이터를 빠르게 비교 분석해 시각화하는 ‘DearTRANS’와 유전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규 바이오 마커, 약의 기전 등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기술 ‘WX’은 새로운 질병 타깃을 발굴하는데 특화돼 있다.
이와 함께 ‘DearDTI’는 목표하는 질병에 대한 신약 후보 물질을 제시한다. ‘MolEQ’ 기술은 약물의 효능, 독성 등 다중 특성을 동시에 최적화해 효과적으로 신약 후보물질의 특성을 개선한다.
■ AI 바탕 SK케미칼 등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 협력 확대
디어젠은 자체 개발 인공지능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외 제약 및 바이오 기업과 새로운 질병 타깃 발굴과 신약 후보물질 개발을 위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SK케미칼과 ‘AI 활용 신약 개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대웅제약의 신약개발 자회사인 아이엔테라퓨틱스와는 난청 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
강길수 디어젠 대표는 “저분자화합물 뿐 아니라 항체 및 표적 단백질 분해(Targeted Protein Degrader, TPD) 등의 다양한 신약 모달리티(Modality, 신규 치료법 개발)를 대상으로 물질을 디자인(Design) 할 수 있는 AI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DPI(Deep Pharma Intelligence)는 제약, 바이오 테크 및 의료 기술 산업의 시장 분야에 대한 정기적인 분석 보고서를 제공하고 있다. 포브스, 파이낸셜타임스 등 유명 언론사에서 해당 보고서를 인용하고 있다. 최근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는 AI 부분의 최고 수준의 싱크탱크 기업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디어젠은 QY리서치에서 발간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및 전염병 시장규모 및 상태, 2020-2026전망을 위한 글로벌 AI' 보고서 에도 주요 기업으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 보고서는 AI를 통한 COVID-19와 확산 상태, 미래 예측 및 주요 시장 및 성장 기회를 분석했다.
한편 글로벌 제약 분야에서 AI 부문에 대한 투자는 증가하고 있다. 이미 메이저 기업은 AI 신약 개발 기업과 파트너십 체결에 경쟁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AI를 기반으로 후보물질을 도출하고 신약 개발 연구 설계를 디자인할 경우 방대한 양의 데이터 처리가 가능하고 개발 기간이 단축된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AI 신약 개발 기술에 대한 글로벌 제약사의 관심과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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