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현대차 "새해 코로나 뚫고 전진"..'비즈니스 플랜' 마무리 비지땀
삼성전자, 사흘간 글로벌전략회의 개최 '초격차' 강화
현대자동차그룹, 스마트 모빌리티 그룹 전환 가속화
이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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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5 10:53 | 최종 수정 2020.12.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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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머니=이기철 기자] 국내 재계 서열 '빅2'인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그룹이 코로나19의 초긴장 상황 속에서도 2021년 글로벌 비즈니스 준비에 한창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주 조직개편을 마무리했다. 이어 오는 15일부터 3일간 부문별 글로벌 전략회의를 실시한다. 현대자동차그룹 역시 정의선 회장 취임 후 첫 임원인사를 실시, 세대교체를 단행할 전망이다.
■ 삼성전자, 지난주 조직 개편 이어 각 사업부 대표 부문별 회의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삼성전자)
1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17일까지 사흘간 부문별 글로벌 전략회를 열고 내년 계획에 대해 논의한다. 초격차 기술을 보유한 사업부에서는 기술 격차를 유지하는 방안에 대해서 논의하고 코로나19 위기 대응 전략 등도 논의할 방침이다.
지난해와 다르게 올해 글로벌 전략회의는 코로나19로 인해 화상회의로 진행된다. 15일에는 갤럭시 스마트폰을 포함한 IM(IT&모바일) 부문을, 그리고 16일에는 TV와 냉장고 등을 비롯한 소비자가전(CE) 부문을, 그리고 17일에는 반도체 등을 담당하는 DS 부문을 논의하게 된다.
글로벌 전략회의는 각 사업부 대표 중심의 부문별 회의인 만큼 이재용 부회장의 참석은 확실치 않다.
IM부문은 내년 1월 공개될 예정인 갤럭시S21을 비롯한 스마트폰 판매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Z폴드3를 비롯해 갤럭시Z플립2 등 접이식 스마트폰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코로나19로 인해 당초 계획이 수정됐던 중저가폰에 대한 ODM 관련해서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DS부문은 내년 매모리 시장 회복에 따른 D램과 낸드플래시 수급상황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 마이크론이 삼성전자를 뛰어넘는 176단 적층 낸드플래시를 업계 최초로 양산해 단박에 선두로 올라섰다. 이에 따른 대응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비메모리 1위를 노리는 '반도체 비전 2030'에 따라 관련 부서는 우선 과제로 새로운 고객 확보 전략을 점검할 전망이다.
■ 현대차, 정몽구 명예회장 보좌 부회장 2명 퇴진 등 세대교체
현대차그룹은 15일 임원 인사를 실시하고 스마트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자료=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그룹 회장에 취임한 정의선 회장의 첫 임원 인사를 15일 발표한다. 특히 부회장 4명 가운데 정몽구 명예회장을 보좌했던 2명이 물러나고 윤여철 현대차 노무총괄 부회장과 정의선 회장의 매형인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남아 정의선 체제에 함께 한다.
물러나는 2명은 정 명예회장의 숙원사업인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 건설을 주도했던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과 김용환 현대제철 부회장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그룹에서 '자동차'에 집중하던 것을 멈추고 스마트 모빌리티 그룹으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소프트뱅크 그룹이 보유하고 있던 세계적인 로봇 기업 '보스턴 다이나믹스(Boston Dynamics)'를 인수하며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대오토에버가 현대엠엔소프트와 현대오트론을 합병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IT 분야를 강화하면서 스마트 모빌리티 그룹에 걸맞게 본격적인 세대교체를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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