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몰랐던 우주] 중국 또 발사 성공..미국·러시아 넘어선 공격적 '우주굴기'

이성주 기자 승인 2020.11.09 17:15 의견 0
중국이 최초 6G 테스트 위성을 포함한 창정-6 운반로켓을 쏘아올렸다. (자료=신화통신)

[디지털머니=이성주 기자] 중국이 또 한 번 위성 발사 성공 소식을 알렸다. 이번에는 6세대(6G) 기술을 시험하기 위한 위성도 발사돼 시선을 끈다.

우주를 향한 중국의 '우주굴기(堀起·우뚝 섬)'를 세우기 위함일까 중국은 위성 발사는 공격적인 걸음을 멈추지 않고 있다. 올해 발사 숫자는 미국과 러시아를 넘어설 정도다.

■ 창정-6 로켓 위성 13기 탑재 성공..6세대 인공위성까지

먼저 신화망(新華網)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항공우주과학기술그룹은 6일(현지시간) 오전 11시19분 산시(山西)성 타이위안(太原) 위성발사 센터에서 로켓 발사에 성공했다. 아르헨티나 통신업체 사텔로직의 원격 관측위성을 비롯한 상업위성 10기 등을 탑재한 창정-6 운반로켓을 쏘아 올린 것이다.

또한 이번 로켓 발사에는 세계 최초 6세대(6G) 인공위성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BBC 외신 보도에 따르면 창정-6 운반로켓 발사와 함께 쏘아올려져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우주 전문매체 스페이스닷컴 등은 이번 6세대 위성을 ‘UESTC’ 위성으로 ‘톈옌-5호’라고 지칭했다. 이 위성에는 5G 통신 후속으로 테라헤르츠파 칩이 탑재돼있다. 6G 통신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활동을 펼칠 예정. 나아가 중국 정부는 이를 통해 스마트시티, 농업, 임업, 재난 모니터링 등에 6G 통신을 시험할 계획이다. 

■ 미국·러시아 넘어선 중국의 위성 발사

우주를 향한 중국의 공격적인 걸음은 이제 미국과 러시아를 넘어서는 모양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최근 보도에서 미국 컨설팅업체 브라이스 우주·기술의 분기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의 인공위성 발사 수가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1~9월 29대의 인공위성을 우주로 쏘아 올렸다. 미국 27대, 러시아 8대, 프랑스 6대를 제치고 인공위성 최다 발사국이 된 것. 

업체별로는 중국 국영기업인 중국항공우주과학기술그룹(中國航太科技集團公司)이 가장 많은 25대를 발사했다. 이어 15대를 발사한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2위다. 

■ 중국의 공격적인 우주굴기..실패 사례도 많아

다만 아직까지 중국이 미국과 러시아 등 오랜 시간 우주 산업을 이어온 강대국들을 단번에 잡기에는 무리가 있다. 전문가들도 중국의 우주 프로그램과 기술력이 최근 몇년간 눈에 띄게 발전했으나 미국을 따라잡기엔 아직 멀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중국이 많은 위성을 쏘아올린 만큼 실패 사례도 다수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 9월 지린(吉林) 1호 가오펀(高分) 02C 인공위성이 계획한 궤도에 진입하는 데 실패했다고 밝혔다. 그 전에도 중국은 로켓 콰이저우(快舟)-11호를 포함한 세 차례의 발사 실패를 겪은 바 있다.

<저작권자> 디지털 세상을 읽는 미디어 ⓒ디지털머니 | 재배포할 때에는 출처를 표기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