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몰랐던 우주] 화성에서 발견된 '용암 동굴'의 가치

이성주 기자 승인 2020.11.05 17:12 의견 0
나사 MRO가 화성에서 특이한 모양의 구덩이를 발견했다. 해당 구덩이는 용암 동굴로 추정되고 있다. (자료=NASA/JPL/미 애리조나 대학)

[디지털머니=이성주 기자] 태양계의 많은 행성 중 '화성'은 과학자들에게 많은 흥미를 주는 곳이다. 지구 가장 가까이 자리하고 있으면서 생명체 존재 가능성도 제기된 바 있기 때문. 우주에서 제2의 지구를 찾는 연구에서도 수차례 거론되는 행성이다. 영화와 소설의 소재로도 많이 사용돼 대중에게도 친숙한 행성이라 할 수도 있다.

그리고 화성에서는 올해 '용암 동굴'로 추정되는 독특함 모양의 구덩이가 발견돼 더 큰 이목을 끌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동굴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나사)의 화성정찰위성(MRO)이 발견한 것이다. 밝은 화성 지표면에 푹 파인 진한 검은 색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또 해당 구덩이를 바탕으로 과학자들은 화성에도 용암동굴이 존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용암이 빠른 속도로 땅 속을 지나 생긴 용암 동굴은 지구의 화산 지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하지만 화성에는 태양계 최대 화산인 올림푸스 산을 비롯해 거대 화산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지구보다 더 큰 용암 동굴이 존재할 것으로 추정한 것이다.

유튜브 채널 '신박과학'은 '화성에서 발견된 거대 동굴. 그 안에는 무엇이 존재하고 있을까'라는 영상을 통해 화성에서 발견된 동굴이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주목하고 있다.

■ 용암 동굴의 발견과 탐사

용암 동굴은 지표면 아래에서 용암이 흘러가게 돼 만들어진다. 용암의 중심부는 뜨거운 상태로 계속 흘러가지만 용암의 외부는 서서히 식으면서 천장과 벽을 만드는 것이다. 

용암 동굴은 지구를 비롯해 달과 화성에서 주로 발견되고 있다. 물론 과거 화산 활동이 활발하게 일어났던 행성이나 위성에서는 용암 동굴 존재 가능성이 충분하다. 

나사(NASA·미 항공우주국)은 문 다이버(Moon Diver) 미션 같은 프로젝트를 제안하기도 했다. 용암 동굴 근처에 착륙선을 착륙시키고 탐사 로버를 분리해 동굴 안쪽을 탐사하는 것이다. 하지만 해당 미션은 국가 자금 지원 대상에서 탈락했다.

그렇다면 과학자들이 용암 동굴을 탐사하고 그 환경을 분석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 화성의 거대 용암 동굴..생명체 존재 가능성의 가치

최근 화성에서 발견된 용암 동굴은 입구 너비가 50m에 달하는 규모다. 지구의 용암 동굴이 보통 너비가 최대 약 14m에서 내외라는 것을 감안하면 거대한 크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과학자들은 화성에 표면에는 아직 우리가 모르는 거대한 용암 동굴이 더 많을 것이라 추정하고 있다. 또 이런 동굴 안에는 고대 외계 생명체의 존재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을지 모른다고 이야기한다. 먼 옛날 화성의 지표면에 생명이 존재했다면 행성의 상태가 안 좋아지면서 이곳으로 숨어 들어갔을 가능성을 말하는 것이다.

■ 미래 인류의 안식처가 될 가능성

또한 용암 동굴은 제2의 지구 후보로 화성을 남다르게 생각하고 있는 과학자들에게 또 다른 가치로 다가선다. 미래 인류에게 훌륭한 안식처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 가치가 높다는 것이다.

우주 밑 태양 복사와 행성 표면에서 발생하는 미세 운석 충돌로부터 인류를 안전하게 지켜줄 공간이라는 점이다. 또한 과학자들은 동굴 안의 낮과 밤 온도 차가 지표면에 비해 크지 않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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