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보는 미래] 우주 미아 될 뻔한 보이저 2호..8개월만에 'HELLO' 인사

김지성 기자 승인 2020.11.05 14:59 | 최종 수정 2020.11.09 00:33 의견 0
김진호 화백 jinnosi@hanmail.net

[디지털머니=김지성 기자] 40여년간 우주 비행을 하고 있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태양계 탐사선 보이저 2호가 8개월여 만에 지구와 극적으로 자신의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지난 1월 말부터 보이저 2호의 일부 기능이 전력을 초과 사용하면서 다른 기능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보이저 2호와 통신할 수 있는 무선 안테나인 호주 캔버라 기지국의 대형전파 안테나 '딥 스페이스 스테이션 43'(DSS43)가 지난 3월부터 성능 개선 작업에 들어가 8개월여간 보이저 2호는 지구와 연락이 닿지 않는 우주 미아 상태였습니다.

보이저2호는 1977년 9월 쌍둥이 탐사선 보이저 1호와 함께 보름 간격으로 발사됐습니다. 인류가 만든 물체로 지구에서 가장 멀리 우주를 탐사한 비행체입니다. 목성·토성·천왕성·해왕성 등을 찾아 43년 넘게 우주여행을 해왔습니다. 보이저 2호는 2018년 먼저 날아간 보이저 1호에 이어 성간공간으로 건너간 두 번째 인공우주선이 됐습니다.

보이저 2호와 지구와의 거리는 약 185억㎞입니다. 지구에서 전파 신호를 보내도 최소 17시간 만에야 도착하는 거리입니다. 보이저 2호가 명령을 수행했는지 확인하는 데 전파가 가고 다시 와야 하니 34시간이나 걸립니다.

보수에 들어간 DSS43는 직경 70m, 높이 73m로 20층 건물 크기로 안테나의 일부는 지난 47년간 한 번도 성능 개선을 하지 않았습니다. DSS43의 성능개선이 거의 이뤄진 지난달 29일 밤 나사는 성간공간에 있는 보이저 2호에 다시 테스트 신호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보이저 2호는 테스트 신호를 보낸 지 34시간만인 지난 2일 보이저 2호가 명령을 수신했다는 의미의 'HELLO‘라는 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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