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르게 오른 비트코인 시총, 글로벌 24위 수준..넷플릭스·페이팔 제쳐

이기철 기자 승인 2020.11.09 14:19 | 최종 수정 2020.11.09 14:30 의견 0
비트코인 시세 및 시총(자료=크립토닷컴)

[디지털머니=이기철 기자] 최근 비트코인(BTC)의 강세가 지속되면서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2852억달러(한화 약 317조5000억원)를 넘어섰다.

가상자산 전문기업 크립토닷컴의 가상자산 데이터에 따르면 9일 오후 1시23분 현재 비트코인의 시가총액(Market Cap)은 2852억6537만5796달러를 기록했다. 한화로는 약 318조원에 이르는 금액이다. 

비트코인의 이 같은 높은 시총은 유가증권 시장에 대입하면 글로벌 시총 톱 25위 안에 드는 수준이다. 글로벌 기업정보 분석 업체 '코퍼레이트 인포메이션(Corporate Information)'에 따르면 스위스의 제약회사인 '호프만 라로셰사(Roche Holding AG)'의 시총이 3018억5400만 달러로 전체 시총 24위를 차지했고 중국공상은행(Industrial and Commercial Bank of China Ltd)이 2675억5300만으로 25위를 차지했다. 비트코인의 시총은 이 사이에 위치한다. 

글로벌 기업 시총 순위. 비트코인의 시총은 25위 정도에 위치한다.(자료=코퍼레이트 인포메이션)

대중에게 친숙한 글로벌 기업 중에 비트코인보다 시총이 낮은 기업도 여럿 눈에 띈다. 미국의 제1통신사 버라이즌(Verizon Communications)이 시총 2422억300만 달러로 28위, 글로벌 간편결제 서비스 기업 페이팔(Paypal Holdings Inc)이 2376억 달러로 30위를 차지했다. 또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기업인 넷플릭스(Netflix Inc)가 2274억500만 달러로 시총 33위, 뒤이어 디즈니(Walt Disney Co)가 2270억600만 달러 시총 34위를 차지했다. 

코카콜라(Coca-Cola Co)는 2124억8700만 달러로 36위, 나이키(Nike Inc.)는 2017억2900만 달러로 43위, 토요타(Toyota Motor Corporation)가 1899억6800만 달러로 48위에 올랐다. 

국내 기업 중 가장 시총 규모가 큰 삼성전자는 시총 3637억4100만(약 405조원) 달러로 글로벌 시총 순위 16위를 차지했다. 비트코인과 삼성전자 시총 차이가 상당하지만 안심할 수만은 없다. 지난 2017년 12월, 비트코인이 개당 2만 달러가 넘어섰을 때는 삼성전자의 시총을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의 가치가 조금 더 오른다면 삼성전자와 비슷한 시총 규모를 지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처음 90점에 도달한 가상자산 '공포&탐욕지수'(자료=얼터너티브)

한편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의 '공포&탐욕지수(Fear & Greed Index)'는 전일보다 8포인트 상승해 90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년 중 처음으로 90에 도달한 것이다. '공포&탐욕지수'는 숫자가 0에 가까울수록 가상자산 시장이 극단적 공포 상태임을 나타내며 반대로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인 낙관 상태를 의미한다. 얼터너티브는 시장 내 가상자산 유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량(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토대로 '공포&탐욕지수'를 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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