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코인·차이·머지?..혜택 많은 간편결제 속속 등장 '인기몰이'

페이코인, 가상자산으로 쉽고 편한 결제 지원
차이, 연회비 없는 체크카드에 내가 원하는 혜택 선택
머지포인트, 외식 특화 간편결제로 높은 할인혜택 제공

이기철 기자 승인 2020.11.02 17:34 | 최종 수정 2020.11.02 18:23 의견 0

[디지털머니=이기철 기자] 삼성전자의 삼성페이와 NHN의 페이코, 카카오의 카카오페이 등으로 확산된 간편결제 시장에 새로운 사업자들이 속속 증가하며 저마다 사용자 확보에 열을 모으고 있다.

그 가운데 다날의 자회사 다날핀테크가 만든 '페이코인(Paycoin)', 간편결제 서비스 '차이(CHAI)', 모바일 간편결제 플랫폼 '머지(Merge)포인트'는 현금결제보다 높은 혜택을 제공해 빠르게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가상자산으로 외식 결제부터 송금까지...'페이코인'

(자료=다날핀테크)

다날의 블록체인 자회사 다날핀테크는 가상자산(암호화폐) 페이코인(PCI)을 선보이며 가상자산 결제 시장에 뛰어들었다. 페이코인은 서비스 초기 편의점을 비롯해 카페, F&B 프랜차이즈 등 일상생활에 밀접한 가맹점을 중심으로 빠르게 사용처를 확보했고 다양한 고객 할인 혜택 이벤트 등을 통해 국내에서는 이미 실질적인 페이코인 이용자 규모를 빠르게 끌어올렸다.

현재 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 반가량 지난 페이코인 가입자 수는 80만명에 육박한다. 기본적으로 가상자산이기에 거래소를 통해 구입하거나 매도할 수 있다. 

페이코인은 하이퍼레저 패브릭(HLF)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안정성과 효율성을 바탕으로 빠르고 안전한 결제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와 함께 페이코인은 후오비코리아, 코인원(Coinone), 지닥(GDAC), 업비트(Upbit) 등 국내 거래소와 리퀴드(Liquid), BKEX 등 해외 거래소에도 상장되며 국내외에서 관심을 받았다. 

페이코인은 최근 라스트오더를 신규 제휴처로 추가했다.(자료=다날핀테크)

페이코인은 앱 내 바코드를 통해 6만여 곳이 넘는 가맹점에서 간편결제를 할 수 있다. 현재 PCI로 결제 가능한 가맹점은 달콤커피와 더불어 비트커피, BBQ치킨, KFC, 도미노피자, 아이템매니아, 골프존, 교보문고, 핫트랙스, 라이언치즈볼어드벤처, 매드포갈릭, 세븐일레븐, CU, 미니스톱, SSG페이 등으로 확대됐다. 

뿐만 아니라 페이코인은 체인링크, 벨릭, 델리오 등 크립토 파이낸스 기업과 연이어 제휴를 맺으며 가상자산 기반 종합 금융 플랫폼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현재 페이코인이 서비스하고 있는 간편결제와 송금 서비스 외에도 페이코인은 추후 가상자산 금융상품까지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 누구나 손쉽게 가상자산을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목표다. 

원하는 혜택을 마음대로 설정...'차이' 

연회비 없고 원하는 혜택을 골라 쓸 수 있는 간편결제 및 체크카드 서비스 '차이'(자료=차이코퍼레이션)

차이(CHAI)는 지난해 6월 티몬과 제휴를 맺으며 일반에 첫선을 보였다. 차이는 연결된 은행 계좌로부터 돈을 충전해 사용하는 간편결제 서비스지만 그 아랫단에는 블록체인 기술이 더해져 움직는 시스템이다. 소비자가 원화를 차이 앱에 충전한 뒤 결제하면 차이 결제계좌에 해당 금액만큼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테라KRT'로 바뀌고, 결제사인 차이에 테라KRT로 물건값을 치르게 된다. 차이는 테라KRT를 가지고 있다 원화로 바꿔 판매자에게 지급한다. 소비자와 판매자는 원화만을 보게 되지만 이를 정산하는 시스템은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으로 돼 있다. 

이 같은 결제 구조는 언뜻 복잡해 보이지만 신용카드사보다 결제 수수료가 적고 결제대금 정산도 훨씬 빠르게 이뤄진다. 그만큼 소비자에게 더 할인해주거나 혜택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생기는 것이다. 이에 차이는 앱 내 바코드 간편결제 외에 BC카드와 제휴해 차이카드도 출시하며 소비자 혜택을 대폭 끌어올렸다. 

차이카드는 선불형 체크카드다. 전국 300만 BC카드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연회비가 없고 월 필수 결제금액이 없으니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지만 이 카드를 발급받으려면 현재는 차이카드 이벤트에 당첨되거나 차이카드를 사용하고 있는 지인으로부터 초대장을 받아야만 사용할 수 있다. 

차이카드의 가장 큰 특징은 '부스트' 기능이다. 매일 새로운 할인 혜택이 앱에 등록되고 보유하고 있는 번개를 부스트해서(소진해서) 원하는 할인 혜택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결제금액에 따라 번개가 추가 적립된다. 마치 게임을 하듯 혜택과 할인을 선택하고 조정할 수 있어 젊은 층을 대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차이스캔 사이트에 들어가면 일별 차이 결제금액과 실 사용자 수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출처: 차이스캔)

차이의 블록체인 결제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차이스캔(chaiscan)'에 들어가면 일일 결제금액, 일일 거래횟수, 일일 활성사용자, 총 사용자를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차이 사용자 수는 200만명이 넘는다. 

현재 차이와 제휴한 기업들은 야놀자, 필웨이, 티몬, 위메프, 요기요, CU, 오늘의집, 아프리카TV, 헬로네이처, 크로켓, CJ몰, 인터파크, 교보문고, 텐바이텐, W컨셉, 넥슨, 해피머니 등 다양하다. 부스트로 할인받을 수 있는 브랜드도 스타벅스, 나이키, 올리브영, GS25, 빽다방, 쿠팡, 버거킹 폴바셋, 서브웨이, 배달의민족 등 다양하며 매일 변경된다. 그렇기에 더더욱 앱에 자주 들어가게 된다. 

외식을 가장 저렴하게 즐기는 방법 '머지포인트'

(자료=머지포인트)

머지포인트는 외식에 특화된 간편결제 서비스다.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머지머니를 할인받아 구매한 뒤, 앱에 등록해 사용할 수 있다. 주로 외식 관련 매장에서 사용 가능한 머지포인트는 스마트폰에서 앱을 실행한 뒤 인근 사용 가능한 매장에서 현금 대신 결제해 사용할 수 있다. 

머지포인트의 장점은 10~15% 상당의 높은 할인율에 있다. 온라인 오픈마켓에서 종종 할인된 가격에 머지머니가 판매된다. 가령 8만5000원을 주고 10만 포인트를 충전하면 10만원어치만큼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여기에 카드 및 통신사 할인 등도 중복 적용할 수 있어 실제 외식비용이 크게 줄어든다. 

구독서비스 '머지플러스' 입점 브랜드들(자료=머지포인트)

머지포인트에는 이디야, 던킨도너츠, 설빙, 이차돌, 본죽, 생어거스틴, 경복궁, 고구려, 삿뽀로, 토다이, 유가네, 죠스떡볶이, 빕스, KFC, 매드포갈릭, 미스터피자 등 프랜차이즈와 로컬 매장 합 약 3만개가 입점돼 있어 사용하기 편리하다. 

나아가 머지포인트는 신개념 외식 구독 서비스 '머지플러스'를 새롭게 선보여 10~20대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머지플러스의 구독료는 월 1만5000원이지만 머지플러스 입점 브랜드에서는 상시 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월 혜택받은 금액이 1만5000원에 못 미칠 경우 차액을 환불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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