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머니=김지성 기자] 대형마트와 전기차가 잘 어울리는 파트너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주차장 부지가 넉넉한 대형마트가 전기차와 동호인들이 모이는 스테이션 역할이 기대된다. 이 때문에 최근 주요 대형마트들이 저마다 전기차와 호흡을 맞추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이마트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시설 '하이퍼 차저 스케이션' (자료=이마트)
■ 전기차 메카 꿈꾸는 이마트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곳은 이마트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일찌감치 전기차의 가능성을 파악하고 테슬라 매장을 경기도 하남 스타필드에 유치했다.
이러한 배경으로 신세계 계열사인 이마트에는 전기차를 비롯해 사람들의 이동을 책임지는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들이 들어가 있다.
이마트는 주차장 활용도를 높이면서 젊은 층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차원에서 카쉐이링 서비스를 하고 있다.
여기에 전기차 충전 인프라도 공격적으로 갖췄다. 아예 지난 2월 이마트의 사업 목적에 ‘전기 신사업’을 추가하고 전기차 충전소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이전까지는 외부 협력사에 충전소를 위탁 운영했었다.
이 충전소가 마련돼 있는 곳은 ▲성수점 ▲킨텍스점 ▲광산점 ▲제주점 ▲죽전점 등 115곳 점포에 주차장이다. 이마트는 현재 전 지점 충전기 대수가 477개다. 그리고 오는 2022년까지 2200개로 늘린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홈플러스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소에서 충전 시연을 하고 있는 모델들. (자료=홈플러스)
■ 뒤질 수 없는 홈플러스
이러한 이마트의 공격적인 행보와 최근 정부의 그린 정책에 발맞춰 홈플러스도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갖추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홈플러스는 이마트에는 못 미치지만 최근 2024년까지 전국 140개 매장에 전기차용 급속 및 완속 충전기 800기 이상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현재 홈플러스에 운영되는 전기차 충전기는 총 112기다. 더해지는 800기 충전기끼자 하면 900개 전기 충전기가 홈플러스 주차장에 자리를 잡는다.
롯데마트내에 자리를 잡은 전기차 전시판매장 '쎄보 라운지'
■ 전기차를 판매한 롯데마트
아예 전기차를 판매한 곳도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 4월 전국 6개 지점(서울 중계점, 부산 부산점, 대전 대덕점, 광주 월드컵점, 울산 진장점, 창원 양덕점)에서 소형 전기차를 판매했다.
전기차를 판매한 업체는 캠시스로 롯데마트 6곳에 초소형 전기차 매장 ‘쎄보 라운지’를 지난 4월 중순 개장해 판매에 들어갔다.
판매된 모델은 2인형 전기차 ‘쎄보-C’ 모델로 출고가는 1450만원이다. 국고 보조금과 지자체 보조금을 받으면 600~800만 원선에 구입할 수 있어 매장에서 2~3일에 한 건씩의 계약이 체결됐다고 한다.
대형마트 전시 판매에 힘입어 이러한 전시 판매에 힘입어 쎄보-C는 올 7월까지 258대가 국토교통부에 신규 등록됐다.
전기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형마트는 넓은 주차 공간을 가지고 있고 풍부한 충전 시설을 통해 전기차 충전이 필요한 고객들 마트로 불러들일 기회가 생긴다”며 “마트 포인트를 이용해 충전 시설을 이용하게 할 경우 더욱 효과가 높아질 수 있다. 결국 마트가 다양한 서비스를 더해 전기차 이용자들이 머무는 스테이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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