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전기차 시대 성큼' 현대차·현대로템 등 가시적 성과..정부도 전폭 지원

김동호 기자 승인 2020.07.06 13:35 의견 0
넥쏘를 앞세워 현대차가 수소전기차 누적 판매량 1만대를 돌파했다. (자료=현대자동차)

[디지털머니=김동호 기자] 수소전기를 이용한 모빌리티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최근 수소전기차 판매 7년 만에 누적 판매량 1만 대를 돌파했고 현대로템은 수소 전지를 통한 트램 실증에 나섰다. 여기에 정부도 수소경제에 대한 전폭적 지원을 약속했다.

■현대차, 수소전기차 누적 판매량 1만 대

지난 5일 현대차에 따르면 넥쏘가 국내외에서 548대가 판매됐다. 이에 따라 수소전기차 누적 판매량은 1만144대(공장판매 기준)를 기록해 1만 대를 넘어섰다. 지난 2013년 수소전기차 양산한 이후 7년 만에 이룬 성과다. 

양산 초기 1세대 수소전기차 투싼은 높은 가격과 수소 인프라 부족 등으로 916대 판매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 2018년 2세대 수소전기차 넥쏘가 출시되면서 상황은 반전했다. 첫해 966대에서 지난해에는 4987대로 늘었고 조만간 1만 대 돌파를 앞두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판매량 감소가 이어지고 있지만 현대차는 오는 8월께 넥쏘 누적 판매가 1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로템이 개발하고 있는 수소전기 트램 (자료=현대로템)

■현대로템, 울산서 국내 첫 수소전기차 실증

현대로템은 국내 첫 수소전기 트램 실증사업을 울산에서 진행한다. 현대로템이 제작과 실증을 맡는다.

현대로템과 울산시는 태화강역에서 울산항역까지 4.6km 구간에 수소전지 트램 사업을 추진한다. 

울산시는 수소 그린모빌리티 규제 특구다. 현대로템은 수소 도시 울산에서 국내 첫 수소 트램을 운행을 계획하고 있다.

울산시가 도입을 추진하는 수소전지 트램은 자체 수소전기를 동력으로 삼는 선이 없는 저상트램이다. 유럽 도시에서 보는 트램처럼 전기를 공급하기 위한 전차선이 없다.  이 때문에 인프라 구축 비용이 저렴하고 사업추진도 빠르다.

이번 수소전지 트램 사업은 사업비 1조 3316억 원이 투입된다. 총연장 48.25km로 4개 노선이 단계적으로 구축될 예정이다.

■정부, 수소경제 전폭적 지원 약속

정부도 수소경제를 지원에 확고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수소경제를 이끌 콘트롤타워인 '수소경제위원회'를 지난 1일 출범했다.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출범식에는 정세균 국무총리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정 총리는 "오는 2020년 민간주도 수소경제 실현을 위해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수소에너지에 대한 전폭적 지원을 약속했다.

정 총리는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민들이 부담 없이 수소를 구매할 수 있도록 산업 생태계를 창출하고 오는 2040년부터는 출력 제한으로 버려지는 30% 이상의 전기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오는 2040년까지 수소전기차 누적 보급 290만대, 출전소 1200개 구축 등을 핵심으로 하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지난해 발표했다. 해당 로드맵은 수소경제위원회 출범으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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