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빨간 맛' 경고음..1년간 비트코인 270%·이더리움 750% 폭등

이기철 기자 승인 2021.01.04 17:16 의견 0

[디지털머니=이기철 기자] 가상자산 시총 1위 비트코인이 한때 3900만원까지 오르고 시총 2위인 이더리움도 100만원을 돌파하는 등 가파르게 상승하자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졌다. 특히 시총 상위 10위권 내 주요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모두 4일 큰 폭으로 오르며 가상자산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난해에만 270% 오른 비트코인, 테슬라 시총 육박

1월 4일 오전 11시 코인마켓캡 기준 시총 1~10위 가상자산. [출처: 코인마켓캡]

​4일 오전 11시 가상자산 정보포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의 가격은 360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었다. 1주일 동안 23%가량 올랐다. 비트코인은 지난해에만 270% 올라 지난해 주가가 740% 넘게 폭등한 테슬라의 시총에 육박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비트코인을 안전자산으로 평가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특히 씨티은행은 지난해 11월 17일 기관투자자 대상 보고서에서 "(가상자산) 강세장이 내년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비트코인 가격이 1년 뒤 31만8000달러(약 3억5000만원)을 넘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트코인 낙관론을 줄곧 주장해 온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CEO는 지난해 12월 21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을 약 2만9646개 추가 매입했다고 밝혔다. 수수료 등의 비용을 포함해 6억5000만달러 정도를 비트코인에 추가 투자한 셈이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이번 비트코인 평균 매입가격은 약 2만1925달러로 알려졌다.

​마이클 세일러 CEO는 이번 비트코인 추가 매입과 관련해 "비트코인은 현금 보유와 비교해 장기적으로 보다 나은 수익 기회를 제공하고 회사의 자본 가치를 보존해줄 것으로 계속 믿고 있다"고 밝혔다.

이더리움, 지난해 1월 대비 750% 폭등 ​

가상자산 시총 2위인 이더리움(ETH)도 지난해 초 개당 15만원에서 현재 110만원을 돌파했다. [자료=픽사베이]

가상자산 시총 2위 이더리움(ETH) 역시 110만원을 돌파하며 3년 만에 1000달러를 돌파했다. 이더리움은 3일 하루 동안 30% 이상 가격이 급등했다. 이로 인해 이더리움의 시가총액도 1100억달러(한화 약 120조원)를 넘어섰다.

이더리움의 이러한 급등세는 오는 2월 8일로 예정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ETH 선물 출시를 앞두고 높아진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초 15만원선이었던 이더리움은 1년간 750%나 가격이 급등했다.

이 밖에 시총 5위 라이트코인(LTC), 시총 6위 폴카닷(DOT), 시총 7위 비트코인캐시(BTC), 시총 8위 카르다노(ADA), 시총 9위 바이낸스코인(BNB), 시총 10위 체인링크(LINK)까지, 달러 연동 스테이블 코인인 테더(USDT)와 SEC가 제소해 가격이 폭락한 리플(XRP)을 제외하고 모두 오름세를 나타냈다. 특히 바이낸스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5~10위 내 코인은 모두 하루 동안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 1주일간 상승률을 보면 폴카닷이 92.55%나 올랐다.

​한편 이 같은 알트코인 상승장이 나타나자 또 다시 알트코인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다. 수많은 가상자산 관련 커뮤니티, 단톡방 등에 정보가 쏟아지면서 투자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대부분의 가상자산이 뚜렷한 상승 이유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어 전문가들은 투자 시 충분한 사전조사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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