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 지상파 '강세' IPTV..국내 방송산업, 갈수록 '성장 한계' 직면

김지성 기자 승인 2020.12.18 07:47 | 최종 수정 2020.12.18 14:56 의견 0

[디지털머니=김지성 기자] 국내 방송시장은 2019년 말 기준 매출액 기준으로는 2.1% 성장했다. 하지만 매출 증가율에서는 지난 2010년 이후 지속적으로 둔화되며 성장의 한계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상파의 하락세가 눈에 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2019년도 국내 방송산업 현황을 담은 ‘2020년 방송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방송산업 실태조사는 방송매출 1억원 이상의 모든 방송사업자를 대상으로 2000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는 국가승인 통계조사이다. 해당 조사는 정부 정책, 기업의 경영계획 및 학계·연구소 등 학술연구 등을 위한 방송산업 기초자료로 쓰인다.

이번에 조사된 방송사업 실태에서는 뚜렷한 지상파의 하락세와 IPTV 상승세다.

■ 지상파 하락세 지속..대형 방송사 줄줄이 역성장 심각

방송매체별 매출 추이, 단위는 억원. [자료=방송통신위원회]

2019년 말 기준 우리나라 방송시장 규모는 방송매출액 기준으로 17조7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1%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 2010년 이후 증가율은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다.

2010년 14.9%였던 것이 2013년 6.3%로 처음으로 10%대 이하로 떨어졌고 2019년 처음으로 2%대로 하락했다.

특히 하락 추세가 큰 분야는 지상파방송사업자(이하 지상파)이다. 2019년 매출은 3조5000억원으로 전년과 대비해 2797억원(-7.4%)이나 하락했다.

세부적으로 KBS가 1조3456억원(전년대비 -5.2%), MBC(계열사 포함) 8745억원(전년대비 -3.9%), SBS 7076억원(전년대비 -16.5%)로 나타났다.

반면 유료방송사업자는 매출은 6조4000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5.7% 성장했다. 특히 2019년 최초로 IPTV 매출액이 지상파 매출액을 넘어선 해로 기록됐다. 사업자 유형별 매출액은 SO 2조227억원(전년대비-3.2%), IPTV 3조8566억 원(전년대비 12.2%), 위성방송 5485억원(전년대비-1.2%)으로 나타났다.

■ IPTV가 주도하는 유료방송..전체 종사자는 소폭 증가

유료방송 가입자수, 단위는 만 단자. [자료=방송통신위원회]

방송 매체별 종자자 수, 단위는 명. [자료=방송통신위원회]

유료방송 가입자는 3381만 단자로 전년대비 3.2%(104만 단자)가 증가했다. 2008년 IPTV 출범 이후 최초로 IPTV 가입자 수가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 수의 과반을 상회(50.6%)했다.

사업자 유형별 가입자 수는 SO가 1348만 단자(전년대비 -2.4%, 전체의 39.9%), RO가 4.6만 단자(전년대비 -16.0%, 전체의 0.1%), 위성방송이 317만 단자(전년대비 -2.9%, 전체의 9.4%), IPTV는 1713만 단자(전년대비 +9.4%, 전체의 50.6%)로 나타났다.

한편 전체 방송사업 종사자는 약 3만8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것은 전년대비 265명이 증가해 0.7% 증가세를 기록했다.

사업자별 종사자 수는 지상파가 1만4458명으로 전체 38.5%를 차지했다. 증가인원은 66명이었다. 유료방송은 5853명으로 15.6%를 차지했으며 PP는 1만7181명으로 전체의 45.8%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종사자는 전년대비 119명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료 방송을 세부적으로 보면 ▲IPTV 814명(전년대비 +59명) ▲SO 4587명(전년대비 -24명) ▲위성방송 376명(전년대비 +15명) ▲RO 76명(전년대비 -18명)였다.

PP를 세부적으로 분석하면 ▲종편 1751명(+72명) ▲보도 1098명(+43명) ▲일반 7816명(-201명) ▲홈쇼핑(데이터홈쇼핑 포함) 6516명(+205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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