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C, 마침내 2000만원 도달..하루새 10% '껑충' 연중 최고점

이기철 기자 승인 2020.11.18 15:20 | 최종 수정 2020.11.18 15:37 의견 0
18일 비트코인 가격(자료=업비트)

[디지털머니=이기철 기자] 하루가 멀다하고 가격이 오르며 연중 최고점을 경신하고 있는 비트코인(BTC)이 마침내 2000만원을 돌파했다.

18일 비트코인은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인 빗썸과 업비트에서 한때 2000만원을 넘어서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4시간 동안 10% 이상 상승한 결과다.

비트코인 가격은 18일 오후 2시7분 빗썸에서 2009만원을 나타냈다. 지난 4월 이후 2배 정도 가격이 오른 것. 가격 등락이 심한 다른 가상자산(암호화폐)들과 달리 비트코인은 비교적 낙폭이 덜한데 그렇기에 최근 비트코인의 가파른 상승은 우려스럽기까지 하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다. 2017년에는 ICO(가상자산공개) 등을 통한 투기 광풍이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 올렸다. 그런데 올해는 코로나19에 따른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달러화를 비롯한 실질 화폐 가치 하락이 가상자산 가격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때문에 비트코인의 고공행진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달러화 가치가 전반적으로 내리면서 가치 보존 수단으로 투자자들이 가상자산을 선택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지난 7월 미국 은행 규제당국인 통화감독청(OCC)은 미국 내 모든 은행의 가상자산 수탁 서비스 제공을 허용했다. 이에따라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골드만삭스, 씨티은행 등이 가상자산 수탁사업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또 모바일 결제 기업 스퀘어(Square)가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페이팔이 가상자산 서비스를 알렸다. 비트코인 입장에서는 희소식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가상자산 운용사인 모건 크릭(Morgan Creek Digital Assets)의 설립자 안토니 폼필리아노(Anthony Pompliano)는 "앞으로 미국 달러 가치 하락에 대안은 비트코인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마이크 노보그라츠(Mike Novogratz) 갤럭시디지털 CEO도 "우리는 비트코인의 황소장에 들어섰다. 연방준비제도(FED)는 돈을 계속 찍어낼 것이다. 더 적은 재정으로 더 많은 FED 조치가 취해질 것이며, 이것이 가상자산 시장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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