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만 있으면 신원확인 OK..이통3사, 카카오 네이버 , 삼성 디지털신분증 시대 동참

김지성 기자 승인 2020.09.03 13:24 | 최종 수정 2020.09.03 23:18 의견 0
이동통신 3사가 참여한 패스(PASS)의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자료=SK텔레콤) 

[디지털머니=김지성 기자] 스마트폰만 있으면 자신을 증명하는 신분증을 별도로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는 시대가 가까워지고 있다.

이미 일부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모바일로 운전면허 확인이 가능한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그런데 카카오톡을 서비스하는 카카오와 IT 공룡 네이버가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와 네이버는 3일 카카오톡과 네이버 인증서를 활용한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ICT 규제 샌드박스 임시 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삼성전자도 관련 샌드박스 임시 허가를 지난 3월에 받아 올해 안에 관련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모바일 3사와 카카오, 삼성전자가 모바일 신분증 이용자 확보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 먼저 뛰기 시작한 이통 3사

모바일 운전면허 서비스는 올해 6월 이동통신 3사가 먼저 시작했다. 이통 3사의 개인인증 서비스 ‘패스(PASS)’에서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

스마트폰만 있으면 별도로 운전면허증을 소지할 필요가 없는 편리함 때문에 서비스 출시 2개월여 만인 지난달 9일 기준 가입자가 100만 명을 돌파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패스 모바일 운전면허는 통신사 본인 인증 앱 패스 앱에 본인 명의의 운전면허증을 등록해 이용하는 서비스다. 현재 편의점에서 실물 신분증을 대체하거나 운전면허증 갱신·재발급 시에도 활용되고 있다. 또한 KT는 패스 앱을 활용해 실물 신분증 없이도 통신 서비스를 가입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쓰임새가 점차 넓어지고 있다.

■ 카카오톡과 네이버 인증서로 모바일 면허증 확인

여기에 카카오와 네이버가 모바일 운전면허증 확인 서비스를 올해 안에 시작한다.

카카오와 네이버는 각각 카카오톡과 네이버 인증서를 활용해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에 진출하는 것에 대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ICT 규제 샌드박스에서 임시 허가를 획득했다. 

카카오는 올해 안에 카카오톡에서 모바일 운전면허를 확인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도 연내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카카오톡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는 스마트폰에 설치된 카카오톡에 운전면허증 정보를 안전하게 저장해 모바일로 소지할 수 있는 서비스다. 대한민국 국민 4000만 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카카오톡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접근성에서 통신사에 비해 강점이 있다.

카카오는 개인의 신분을 확인하는 수단인 만큼 위·변조 및 부인방지를 위해 발급 정보를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등의 보안 기술을 활용한다.

여기에 카카오는 향후 모바일 운전면허증 외에 산업인력공단의 국가기술전문자격증 등 다양한 신분증과 자격증을 카카오톡에 담을 예정이다.

네이버는 이미 개인 인증을 하고 있는 네이버 인증서를 활용한다. 이에 따라 앞으로 지방자치단체, 기관에서 발송하는 전자문서 확인부터 운전면허 증명, 편의점에서의 성인 여부 확인까지 생활 속 다양한 환경에서 네이버 앱이 활발히 활용될 전망이다. 

■ 단말기에 강점이 있는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이동통신사와 비슷한 시기인 지난 3월 관련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통과해 임시허가를 획득했다.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꾸준히 준비를 해왔고 한국정보인증과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를 연내 출시 목표로 준비 중이다.

이번 사업의 성과를 확인한 후 향후 다양한 글로벌 국가로 서비스 지역을 넓힐 생각도 갖고 있다. 편의성과 보안성을 모두 갖춘 디지털 신원 확인 솔루션으로 갤럭시 스마트폰의 사용성을 차별화, 삼성 연결 생태계의 신뢰성도 제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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