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모빌리티로 꼽히는 'UAM'이 하늘을 날고 있는 상상도. [자료=현대차]
[디지털머니=김지성 기자] 전기차에 이어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부상되고 있는 ‘UAM(Urban Air Mobility, 도심항공 모빌리티)’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지난 18일 주주총회 소집 결의에서 오는 3월24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항공 모빌리티 부품 제조 및 판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이 전기차에 이은 차기 모빌리티 분야로 UAM으로 보고 투자를 하고 있다는 것이 지난해부터 알려졌고 이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이보다 UAM에 대한 관심을 높인 것은 중국 드론 기업 이항(EHang·億航)의 공매도 세력의 공격이었다.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자리를 잡아가던 이항은 지난 16일(현지시간) 공매도 투자 업체 울프팩리서치가 부정적인 보고서로 휘청거렸다. 하루 만에 주가가 62.7%나 하락한 것.
이항은 다음날인 17일 관련 보고서를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반등을 하기는 했지만 예전만 같지 못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래 기술로 꼽히는 UAM은 어떤 기술이고 앞으로 이 기술이 우리 생활에 들어오기까지 어떤 장벽을 넘어야 할까.
■ UAM의 성장 배경
UAM은 도심 상공에서 사람이나 화물을 운송할 수 있는 비행 운송 수단을 말한다.
취미용 드론으로 시작된 드론 산업은 택배와 화물용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아직 택배와 화물 드론이 현실화되지는 않았지만 곳곳에서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고 조만간 우리 생활 속으로 들어올 날이 머지 않았다.
드론이 화물을 전달할 정도의 적재 능력을 갖추면서 자연스럽게 사람을 태우고 운행을 할 수 있는 운송 수단으로의 가능성을 엿보게 된다. 특히 차량 이동으로 많은 시간을 소비해 야하는 현실에서 일부 자산가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고가 이동 수단으로 UAM이 주목받고 있다. 초기 단계에서는 UAM의 비용이 많이 들겠지만 대중화의 길에 접어들게 되면 대중교통 수단으로까지 성장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 왜 UAM을 주목할까
많은 사람이 거주하는 도시에서 2차원 공간으로 더 이상 효율을 내기는 쉽지 않다. 이제 3차원 공간을 활용해 메가시티 교통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이미 많은 공상과학 영화에서는 하늘을 나는 택시나 괘도 이동 시스템이 그려져 왔다. 그리고 이러한 공상과학 영화가 현실화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주로 취미와 영상용으로 쓰인 소형 드론은 가성비에서 압도적인 선점력을 가진 중국 중심으로 성장했다. 군용 드론은 미국과 유럽, 이스라엘이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중국의 드론 생산 능력은 새로운 가치 사슬을 만들었고 이러한 가치 사슬을 UAM으로 성장해 갈 수 있는 기술 기반을 갖추게 된 것이다.
현대차그룹과 우버가 UAM을 두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자료=현대차]
UAM 비즈니스에 출사표를 던진 기업을 보면 보잉과 에어버스 등 항공 기업을 비롯해 현대차, 토요타, 다임러, 아우디, 포르세 등 과 같은 자동차 업체와 우버, 그랩 등 모빌리티 플랫폼 업체 등이 대표적이다.
이외에 신생 스타트업과 아마조 프라임 에어, 알리바바의 물류 자회사 차이냐오 등 이커머스 업체들도 UAM에 투자를 하고 있다.
■ UAM 사업자들이 풀어야할 과제들
UAM이 대중화 되고 위해서는 먼저 드론의 항속 거리와 속도, 적재하중에 대한 문제점을 해결해야한다. 이를 위해 고효율 배터리와 경량화 소재, 고효율 모터는 필수 조건이다.
최근 공매도 세력의 공격을 받은 중국 드론 기업 이항의 경우 시속 100km의 속도로 최대 23분 동안 자율주행을 할 수 있는 기체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외에도 ▲대형 비행체가 오가야 하는 상황에서 소음 문제에 대한 해결책 ▲효율성과 안정성을 위해 자율주행이 기본 시스템으로 자리를 잡을 예정인 가운데 소프트웨어적인 안정성 ▲고가 드론에 대한 가격 경쟁력 ▲대형 빌딩에 갖출 수 있는 수직 이착륙장 등의 활용 문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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