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공인인증서..패스·카카오·페이코 등 '연말정산 전자서명 각축전'

이기철 기자 승인 2020.12.22 17:32 의견 0
이통3사의 인증서 '패스'를 사용해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습. [자료=KT]

[디지털머니=이기철 기자] 이제 오랫동안 연말정산을 받기 위해 강제로 사용해야 했던 공인인증서 대신 앞으로는 다양한 민간 전자서명 서비스를 사용해 연말정산을 받을 수 있다. 카카오·패스·NHN페이코 등 민간업체가 21일 행정안전부의 민간전자서명 서비스 시범사업자로 선정되면서 내년 1월 15일 국세청 홈택스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에서부터 이들의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사용자는 국세청 홈택스 사이트에서 '간편 서명 로그인'을 선택한 다음 본인이 쓰는 전자서명 서비스를 골라 접속하면 된다.

이전까지는 연말정산을 할 때마다 각종 플러그인·보안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컴퓨터를 껐다 켜는 등 골머리를 앓아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지문이나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간단히 접속할 수 있다.

연말정산뿐 아니라 정부24·국민신문고에도 내년 1월 중에 적용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곧 민간 전자서명 수요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개별 업체들은 자신의 장점을 무기로 본격적인 이용자 확보에 나섰다.

카카오, 95% 점유율 '카톡' 통해 손쉽게 발급

카카오 인증서를 이용하려면 먼저 카카오톡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한 다음 '카카오톡 지갑'을 만들고 2차 인증을 완료하면 된다. [자료=카카오]

카카오 인증서는 점유율 95%에 달하는 카카오톡을 통해 사용할 있어 압도적인 보급률을 자랑한다. 카카오 인증서를 이용하려면 먼저 카카오톡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한 다음 '카카오톡 지갑'을 만들고 2차 인증을 완료하면 된다. 카카오에서는 위·변조 및 부인방지를 위해 발급 정보를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등 카카오가 보유한 최고 수준의 보안 기술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통3사 통합 인증 '패스', 이미 2000만명 이상 발급

이통 3사 측은 별도의 휴대폰 인증이나 계좌 인증을 거쳐야 하는 다른 인증서보다 가입 시간을 낮춰 사용자의 부담을 덜었다. [자료=이통3사]

이통3사는 자체 본인인증 통합 브랜드 '패스' 앱을 내세웠다. 사용자가 패스 앱을 실행한 상태라면 추가 확인 절차 없이 클릭 두 번만으로 인증서를 발급할 수 있다. 이통 3사 측은 별도의 휴대폰 인증이나 계좌 인증을 거쳐야 하는 다른 인증서보다 가입 시간을 낮춰 사용자의 부담을 덜었다고 설명했다. .

패스 역시 사용자 정보 보호를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했다. 휴대전화 가입 정보를 기반으로 명의 인증과 기기 인증 등 2FA 인증을 통해 보안을 강화했으며 인증서 정보를 암호화해 휴대전화 내부 안전영역에 보관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페이코, 국제표준기술 적용...인증 기록 평생 관리

페이코는 사설 인증기관 최초의 국제표준기술로 전자서명인증체계와 인증센터 구축, 본인 명의 기기 인증서 발급 등을 지원한다. [자료=NHN페이코]

NHN의 페이코 역시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보안 강화를 내세웠다. 페이코에서는 사설 인증기관 최초의 국제표준기술로 전자서명인증체계와 인증센터 구축, 본인 명의 기기 인증서 발급 등을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페이코는 삼성SDS와 블록체인 기술을 협력해 인증 기록 평생 관리 서비스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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