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음원시장 '지각변동' 조짐..후발 지니뮤직·플로, 1위 멜론 맹추격

김지성 기자 승인 2020.11.23 15:35 | 최종 수정 2020.11.24 17:20 의견 0
음원시장에서 부동의 1위 '멜론'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사이 '지니뮤직'과 '플로'가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자료=모바일인덱스)

[디지털머니=김지성 기자] 국내 음원 시장에서 ‘멜론’이 여전한 강세다. 하지만 후발주자인 ‘지니뮤직’과 ‘플로’의 추격이 거세지면서 향후 대대적인 시장 변화가 예고된다.

날로 치열해지고 있는 모바일 음원 서비스 시장에서 멜론의 사용자 증가 추세는 감소하고 있지만 경쟁 앱들은 가파른 성장세를 타고 있어 대조된다.

모바일인덱스가 23일 내놓은 ‘모바일 음원 서비스 시장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모바일 음원 시장에서 업계 1위 멜론 사용자수는 감소 추세를 보였다. 이에 비해 경쟁 앱 지니뮤직과 플로의 사용자수는 2019년 1월 대비 각각 11.9%, 62.5% 증가하며 멜론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월 지니뮤직의 1인당 평균 사용일수(12.1일) 및 사용시간(1.96시간)은 모두 멜론을 뛰어넘으며 시장 변화의 강력한 신호를 보냈다.

관련 분석 자료의 구체적인 수치를 보면 멜론의 올 10월 안드로이드 사용자수(MAU)는 598만 1227명이었다. 지난해 1월에 비해 19.5% 감소한 수치다.

반면 올 10월 업계 2위 지니뮤직 사용자수는 303만6809명이었다. 2019년 1월 대비 11.9% 증가한 것. 플로도 10월 사용자수는 203만 7632명으로 62.5%나 늘었다.

멜론은 사용자 감소세에도 음원 서비스 앱 사용자수 1위를 유지했다. 1인당 월평균 사용일수 1위는 지니뮤직으로 12.1일을 기록했다. 사용시간에서도 지니뮤직이 1.96시간을 사용해 멜론의 1.71시간에 앞서고 있었다. 사용시간이 가장 긴 앱은 벅스로 1인당 평균 2.14시간 사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유튜브의 비약적인 약진도 눈에 띄는 변화다. 유튜브 뮤직의 10월 사용자수는 164만 5648명(안드로이드 OS 기준)이었다. 이것은 지난해 1월 대비 약 5배 증가한 것이다.

한편 음원 서비스는 중복 사용 비율이 매우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하나의 앱을 쓰면 그 앱에 집중해 앱별 카니발효과가 명확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사용자수 상위 3개 앱인 멜론, 지니뮤직, 플로 중에서 2개 이상의 앱을 동시에 사용하는 비율은 단 5.8%에 그쳤다.

주요 7개 음원 앱의 단독 사용 비율은 멜론(84.1%), 지니뮤직(79.8%), 카카오뮤직(77.3%), 플로(74.8%), 벅스(73.6%), 바이브(68.6%), 유튜브 뮤직(68.1%) 순이었다.

관련 데이터는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가 2019년 1월 1일부터 2020년 10월 31일까지 일평균 4,000만 모바일 기기의 20억건 데이터(안드로이드, iOS 통합 데이터 기준)를 AI 알고리즘에 기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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