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수단으로 각광받는 코인 저축..최대 연 12% 이자 제공

이기철 기자 승인 2020.11.06 10:13 | 최종 수정 2020.11.06 10:14 의견 0

[디지털머니=이기철 기자] 돈이 생기면 저축하고, 이자를 차곡차곡 모아 자산을 늘리던 방식이 이제는 더 이상 불가능해졌다. 예금 금리가 1%가 채 안 되는 초저금리 시대에 접어들었기 때문. 1억원을 저축해도 연이자 100만원을 받기 어려워진 시대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저축하는 게 되려 손해다. 그러다 보니 재테크를 위해 부동산, 주식 등으로 자금이 모이고 있다. 

가상자산(암호화폐) 업계도 가상자산을 일정 기간 맡기고(Staking)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변동성이 다소 높지만 가상자산 시장 자체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어 이율이 은행 금리보다 월등히 높다. 가상자산의 성장과 가격 상승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해당 가상자산을 구입해 예금하듯 예치해놓는 것만으로 코인의 가격 상승과 이자 수익까지 동시에 얻을 수 있어 훌륭한 재테크 수단이 될 수 있다. 

네이버 자회사 라인의 링크 코인, 연 12.73% 높은 이자 수익 제공

(자료=라인)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LINE)은 직접 운영하는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프론트(BITFRONT)에서 자체 가상자산인 링크(LN)의 이자 수익 상품을 출시했다. 

비트프론트는 테더(USDT),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비트코인캐시(BCH)와 라이트코인(LTC)에 대한 이자 수익 상품을 선보인 바 있다. 여기에 추가로 링크(LN)를 추가한 것이다. 링크 코인을 예치하면 연간 최대 12.73%의 이자를 링크(LN)로 받을 수 있다. 단, 예치 수량은 최대 5000LN까지 가능하다. 

비트프론트는 이번 링크 이자 수익 상품 론칭을 통해 라인의 자체 개발 가상자산인 링크의 활용도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상자산을 활용한 다양한 금융 상품을 선보이며 가상자산 시장을 더욱 확장시킬 계획이다. 최근 비트프론트는 유저들이 더욱 쉽게 암호 자산을 거래할 수 있도록 가상자산 결제 및 구매 수단으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도입한 바 있다. 

비트프론트에서 링크 토큰 연이율이 가장 높지만 비트코인은 3.72%, 이더리움은 4.45%, 테더 7.24%의 연간 이자 수익을 낼 수 있다. 

■ 보라(BORA), 자체 토큰과 클레이 12% 이자 지급 

(자료=보라)

블록체인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 프로젝트 BORA(보라)가 국내 가상자산 렌딩 서비스 제공업체 ‘델리오(delio)’와 디파이(DeFi) 상품인 BORA 토큰 예치 서비스를 출시했다. 

델리오를 통해 BORA 토큰을 예치한 유저는 기본 연 6%의 이자를 BORA 토큰으로 받고, BORA 측은 BORA 계정을 사용한 채널링 서비스와 BORA의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글로벌 게임 서비스를 통해 올린 매출을 활용해 연 6%의 이자를 클레이(KLAY)로 추가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도합 연 12% 이자 수익이 가능하다. 

크립토닷컴, 가격변동 없는 스테이블코인에 연 12% 이자 지급

(자료=크립토닷컴)

가상자산 결제 플랫폼 크립토닷컴은 일찌감치 앱을 통해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 '크립토 저축(Crypto Earn)'을 선보였다. 자체 가상자산인 CRO 코인을 포함해 34종의 가상자산에 대해 예치 시 이자를 매주 지급하고 있다. 

크립토닷컴은 자체 코인인 CRO를 일정 기간 스테이킹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따라 각각 이자율을 달리 한다. 저축 예치 기간은 수시로 예치한 가상자산을 뺄 수 있지만 이자율이 낮은 '플렉서블(Flexible)', 좀 더 이자율이 높은 '1개월', 더 높은 이자율을 제공하는 '3개월' 3가지로 구성됐다. 또 가격변동성이 거의 없는 스테이블코인에 대해서는 연 12%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가령 1달러의 가치를 받는 테더(USDT)를 1000개 3개월 예치할 경우 월 10USDT를 받을 수 있다. 월 1%씩 12개월간 총 12%의 이자를 받게 되는 것이다. 

기타 가상자산에 대해서는 최대 연 6.5%의 이자 수익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CRO 코인 25만개를 스테이킹한 사용자는 크립토 저축에 대해 연 2%의 보너스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비트코인의 경우 연 6.5%의 이자를 비트코인으로 받게 되는데 CRO 25만개 이상을 스테이킹했다면 연이율이 8.5%가 된다. 

코인원, 데일리 스테이킹부터 노드 위임까지 다양한 예치상품 제공 

(자료=코인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은 타 거래소보다 일찌감치 가상자산 스테이킹과 이자 지급을 실시했다. 

코인원은 본격적으로 커지고 있는 크립토 파이낸스에 대응하기 위해 가상자산 관련 서비스를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가상자산을 맡기면 예치 기간만큼 이자 수익이나 별도 상품을 제공하는 '락업(Lock up)', 해당 가상자산을 보유하고만 있어도 매일 이자 수익이 발생하고 거래소에서 거래나 입출금도 가능한 '데일리 스테이킹', 코인원 노드를 통해 블록체인 스테이킹 시스템에 이용자의 코인을 위임하고 더 높은 이자 수익을 받을 수 있는 '스테이킹' 등을 코인원 플러스라는 이름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가상자산을 통해 높은 이자 수익을 지급하는 서비스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주의할 점도 있다. 예외도 있지만 대부분 예치 이자를 해당 코인으로 지급한다. 따라서 코인의 가치가 유지되거나 상승할 경우에는 이득이지만 코인의 가격이 하락하거나 상장폐지될 경우에는 이자율과 무관하게 손실을 볼 수 있다. 결국 재테크의 수단으로 가상자산을 선택하려면 신뢰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코인을 선택하는 안목이 필요하다. 그것은 오롯이 사용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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