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사용자 카카오택시 잡아라..도전장 내민 모빌리티 업계

이기철 기자 승인 2020.11.05 15:24 의견 0

[디지털머니=이기철 기자] 국내 메신저 시장에서 점유율 95%에 달하는 카카오톡은 대중성을 무기로 차례차례 신규 서비스를 추가하며 플랫폼 왕국을 만들었다. 카카오T도 그중 하나. 2015년 4월1일 카카오택시로 시작한 카카오T는 다음 달 내비게이션 '김기사'를 서비스했던 록앤올을 626억원에 인수하고 2017년에는 카카오모빌리티로 분사했다. 이후 카카오택시는 내비게이션과 대리운전 기능, 주차 기능까지 더해 카카오T로 리브랜딩했다. 

길에서 택시를 부르는 것보다 편하고, 승차거부를 당하지 않는다는 장점에 카카오T는 이제 월 이용자 수가 1000만명에 달할 정도로 성장했다. 카카오택시와 비슷하게 서비스를 시작한 SK텔레콤의 티맵택시 월 이용자가 100만명 정도로 카카오T 대비 1/10에 불과한 점을 떠올리면 카카오T가 얼마나 많이 성장했는지 알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카카오T 외에도 수많은 택시 호출 앱이 등장해 저마다 강점을 앞세우고 있다. 카카오T가 아니더라도 이용할 수 있는 편리한 택시 호출 앱이 많아졌고 각각 색다른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카카오T 외에 다른 택시 앱도 이용해 보면 어떨까.

■ 타다 베이직서 타다 라이트 택시로 변환 

(자료=VCNC)

먼저, 올해 초 택시업계와 국토부로부터 '유사 콜택시 서비스'라며 집중견제를 받았던 VCNC의 타다 서비스가 4월 타다 베이직 운행 중단 반년만에 새롭게 가맹택시 호출 서비스 '타다 라이트'를 출시했다. 타다 라이트는 중형차를 기반으로 한 택시 호출 서비스다. 지난 2년간 타다 서비스를 통해 축적한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쌓은 차량 운영과 배차 노하우를 적용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타다 라이트는 승차 거부 없는 바로배차, 안전과 위생을 강화한 투명 파티션, 교통법규를 준수하는 안전운전 등 이용자 중심의 편리하고 쾌적한 서비스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타다 라이트는 우선 소수의 차량으로 운행을 시작한 뒤 이용 데이터와 이용자 수요 등을 면밀히 분석해 서비스를 최적화하며 증차해나갈 계획이다. 

기존 배기량 2800cc 이상의 고급 택시 호출 서비스였던 타다 프리미엄은 타다 라이트 출범으로 서비스명을 '타다 플러스'로 변경됐다. 

■ 반경 1km 이내 강제 배차로 탑승거브 제로 '온다택시'

(자료=온다)

택시 이용자들이 가장 불편해하는 점은 택시가 쉽게 잡히지 않는 것과 승차 거부를 당하는 불쾌감이다. 이러한 불편함을 해결했다고 하는 서비스가 바로 '온다'택시다. 

온다는 서울특별시택시운송사업조합과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이 티머니와 함께 만든 택시 호출 서비스다. 서비스명은 '온다'로 호출하면 택시가 반드시 '온다'는 의미로 이름 지어졌다. 

승객이 온다 앱을 통해 택시를 호출할 경우 AI 배차 시스템으로 반경 1km 이내 택시가 자동 배차된다. 택시기사는 승객이 택시에 탑승한 뒤 목적지를 확인할 수 있어 승차 거부가 불가능하다. 기존 다른 택시 호출 서비스들은 택시 기사들이 승객의 목적지를 확인하고 골라 태우는 단점이 있었는데 온다는 자동 배차 시스템으로 이를 해결한다. 

지난해 서비스를 시작할 당시 온다 택시는 4000대였지만 1년여 지난 현재는 온다택시가 1만여 대로 늘어났다.  

 반려동물도, 자전거도 택시로 운반 '마카롱택시'

(자료=KST모빌리티)

현대자동차와 NHN으로부터 투자를 받은 KST모빌리티의 가맹택시 '마카롱택시'도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마카롱택시는 지난 8월 가맹택시 계약대수 1만대를 돌파했다. KST모빌리티는 보다 공격적인 서비스 확대로 마카롱택시 시장 점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마카롱택시의 특징은 반려동물 탑승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를 위한 차량 '마카롱 펫 택시'가 있으며 또 자전거 라이더를 위한 '자전거를 품은 택시', 노약자를 위한 '병원 동행 서비스' 등 수요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아이와 함께 이동하는 부모들을 위해 영유아 카시트 장착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 외에도 친환경 택시 이동 서비스 '마카롱 에코', 프리미엄 택시 서비스 '마카롱S', 업무택시 서비스 '마카롱 비즈' 등 택시 종류를 세분화하며 다양한 이동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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