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글로벌 시장 가격 하락세, 구글 트렌드에 '전조 현상' 보인다

이기철 기자 승인 2020.09.10 17:50 | 최종 수정 2020.09.11 22:22 의견 0
구글트렌드지수가 가격에 선행하는 모습을 보였다.(자료=쟁글)

[디지털머니=이기철 기자] 9월 초 글로벌 시장에서 비트코인은 10% 이상 하락했고 이더리움은 20% 이상 하락했다. 가상자산의 등락에 명확한 원인을 찾을 수 없지만 적어도 하락의 전조 현상은 찾아볼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공시데이터 기반 가상자산 정보 포털 쟁글은 8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구글트렌드 지수가 가격에 선행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8일 밝혔다. 구글트렌드 지수를 통해 일반 대중의 관심이 각 자산 활성도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지갑 수나 온체인 지표들과 함께 보면 유의미한 분석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9월 이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이 각각 -15%, -26%를 기록하면서 약세장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가격 조정 원인에 대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주식시장 약세가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상황. 쟁글 리서치는 온체인 지표 등에서 8월 이후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며 주의를 요한 바 있다.

구글트렌드지수에 나타난 지난 1년 간의 이더리움 관심도 변화 추이.(자료=쟁글)

대중의 관심도를 측정하기 위한 지표인 구글트렌드 지수는 8월 초 정점을 기록한 후 월말까지 하향세를 보이면서 가격을 선행했다. 특히 이더리움은 5월 이후 신규 지갑 수가 지속해 감소해왔다. 8월과 9월에는 90일 기준 신저점을 연달아 경신하기도 했다.​

쟁글 리서치는 구글트렌드 지수와 신규 지갑 수 감소 등 지표를 통해 디파이(DeFi) 시장이 소수의 시장 참여자로 인해 과열됐다는 추측의 근거가 된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전통 자산시장 대비 급격하게 가격 조정이 된 원인이라고도 봤다. 전통 시장 대비 규모가 작은 가상자산 시장 내 새로운 참가자 유입이 둔화한 만큼 타격이 컸던 것이다.​

이더리움은 지난 3개월 동안 비트코인보다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실제 가격 상승세도 높았다. 지난 1년간 구글트렌드지수에서도 비트코인 관심도가 가장 높았던 것은 세 번째 반감기였던 5월 중순이었다. 하지만 이더리움의 관심은 8월 초에 증폭됐다.

​쟁글 리서치 선임연구원은 "구글트렌드 지수만으로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의 가격 방향성을 판단하기는 어렵다"면서 "일반 대중의 관심이 각 자산의 활성도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지갑 수나 온체인 지표들과 함께 보면 유의미하게 분석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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