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벳폰과 같은 AP 탑재하고도 40% 이상 저렴한 5G폰 'LG Q92' 출시

벨벳폰보다 저렴하지만 같은 AP 사용
삼성전자 갤럭시 A51 5G보다 저렴
생활방수·무선충전 부재 아쉬워

이기철 기자 승인 2020.08.24 10:44 의견 0
LG전자가 발표한 보급형 5G 스마트폰 'Q92. 50만원이 채 안 되는 가격에 출시된다. (자료=LG전자)

[디지털머니 이기철 기자] LG전자가 5G를 지원하는 첫 보급형 스마트폰을 국내에 출시하며 중저가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고 있다. 

LG전자가 이번에 야심 차게 내놓는 5G 중저가 스마트폰 모델명은 Q92 5G이다. 이 스마트폰 출고가는 49만9400원으로, 상위 모델인 벨벳폰(89만9800원)보다 한참 낮은 가격이다.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의 보급형 5G 스마트폰 '갤럭시A51 5G'(57만2000만원)보다 저렴하다.

하지만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LG전자는 Q92의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벨벳과 동일한 퀄컴 스냅드래곤 765G를 탑재했다. 게다가 6.67 대화면(화면 비율 20:9)에 펀치홀 디스플레이(LCD)를 탑재하고 전면에 3200만 화소 카메라와 후면 쿼드 카메라(일반 4800만, 광각 800만, 심도 500만, 접사 200만 화소)가 들어갔다. 

RAM은 6GB, 저장공간은 128GB다.

이 밖에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LG 크리에이터스 킷(LG Creator`s Kit)`도 적용됐다. LG 크리에이터스 킷은 동영상 중심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활용, 편집할 수 있는 기능이다. LG 크리에이터스 킷 기능 중 보이스 아웃포커싱, ASMR(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 타임랩스 컨트롤(Time Lapse Control), 카툰&스케치 카메라 등을 사용하면 재밌고 개성 있는 동영상을 쉽게 찍고 간편하게 편집할 수 있다.

또 스테레오 스피커를 탑재하고 재생 중인 콘텐츠를 자동으로 분석해 최적의 오디오 음질을 맞춰주는 인공지능 사운드를 지원한다. 영상, 게임 등 콘텐츠를 즐길 때 좌우 스테레오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인공지능 음향이 몰입감을 높여준다. 배터리 용량은 4000mAh. 색상은 3가지(세라믹 화이트, 미러 티탄, 미러 레드)로 출시된다.

LG전자는 역대 최저가 5G 스마트폰으로 보급형 5G 폰 시장에서 승부를 걸겠다는 심산이다.

가격이 저렴하니 소비자들의 평가도 우호적이다. 우선 가격이 합리적으로 나왔다고 호평하는 소비자들도 많다. 특히 디자인도 벨벳폰에 못잖다는 평가도 상당수다.

단점이라기보다 아쉬운 부분은 무선충전, 생활방수의 부재다. LG Q92는 미 국방부 군사표준 규격인 `밀리터리 스펙`을 통과해 내구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생활방수 기능과 무선충전 기능이 빠진 부분은 적잖이 아쉽다. 또 쿼드 DAC도 벨벳에 이어 누락돼 '고음질폰=LG전자'라는 공식이 옅어지고 있다.

Q92의 사양이 기대 이상으로 나오자 비난은 벨벳폰에 쏟아졌다. '매스 프리미엄'이라는 정체불명 용어까지 사용하며 출시한 벨벳폰이 사양 대비 가격이 과하게 높다는 지적이다. 뚜렷이 저렴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사양이 높지도 않은 벨벳폰은 결국 어느 쪽에도 속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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