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보는 미래] '이루다'가 던진 AI와 윤리..네이버-카카오가 화답하다

김지성 기자 승인 2021.02.19 08:40 | 최종 수정 2021.02.19 09:55 의견 0
김진호 화백 jinnosi@hanmail.net

[디지털머니=김지성 기자] 챗봇 '이루다'가 던진 AI(인공지능)에 대한 윤리문제에 국내 대형 포털 네이버가 카카오가 나란히 AI에 대한 윤리 관련 정책을 내놨습니다.

AI 챗봇 ‘이루다’는 앞서 소수자 차별 혐오 및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논란으로 출시 20여일 만에 서비스를 중단했는데요.

이에 AI 산업에서 이용자와 가장 넓은 접점을 가지고 있는 포털들이 먼저 윤리 문제 해결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한 것입니다.

네이버는 17일 서울대학교 AI 정책 이니셔티브(SAPI)와 함께 '네이버 AI 윤리 준칙'을 발표했습니다. SAPI는 법학, 공학, 경제학 등 여러 분야의 협력을 통해 AI와 관련된 융합 연구를 하는 서울대 산하의 프로그램입니다.

네이버는 "AI 개발·이용 과정에서 인간 중심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삼겠다. AI가 모든 사람을 차별하지 않도록 개발하겠다"라고 선언했습니다.

이어 모든 구성원이 AI 개발과 이용에서 준수해야 하는 원칙으로 ▲사람을 위한 AI 개발 ▲다양성의 존중 ▲합리적인 설명과 편리성의 조화 ▲안전을 고려한 서비스 설계 ▲프라이버시 보호와 정보 보안의 총 5개 조항을 제시했습니다.

카카오도 전 직원을 대상으로 AI 윤리 교육을 펼친다고 발표했습니다. 카카오는 17일부터 3월 2일까지 '카카오 크루가 알아야 할 윤리 경영' 사내 교육을 하면서 AI 윤리 교육을 포함했습니다.

카카오 직원들은 디지털 책임 구현 사례, 카카오의 알고리즘 윤리 헌장 등을 학습하면서 각자 업무에서 AI 윤리를 어떻게 준수해야 할지 고민해볼 예정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기술의 한 부분인 AI와 이를 만들고 이용하는 인간 사이의 윤리 문제가 어떻게 풀려나갈 것인지 지켜봐야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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