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보는 미래] 초등생 성폭행 정보 제공 외면..쏘카 집단탈퇴 움직임

김지성 기자 승인 2021.02.12 07:40 | 최종 수정 2021.02.12 18:28 의견 0
김진호 화백 jinnosi@hanmail.net

[디지털머니=김지성 기자] 차량공유 서비스 쏘카가 공익을 위한 정보 제공 요구를 철저히 외면해 미성년 여아 성폭행을 막지 못한 사건이 알려지자 사용자들이 쏘카 서비스 집단 탈퇴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쏘카는 이에 대해 대표가 직접 나서 사과문을 올렸지만 사용자들은 경찰의 수색영장에도 성폭행 용의자 정보를 알려주지 않아 막을 수 있었던 성폭행 피해를 야기한 쏘카의 행태를 맹렬히 비난하고 있습니다.

해당 사건은 지난 6일 30대 남성이 쏘카 차량에 13세 아이를 태우고 이동해 성폭행하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경찰이 미성년자 차량 납치라는 중대 범죄를 막기 위해 용의자 개인정보를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쏘카 직원이 "영장이 없어 불가능하다"며 정보 제공을 거부해 수사가 늦어졌고, 아이를 성폭행으로부터 구할 수 있는 시간을 놓쳤습니다.

다음날 경찰이 영장을 발부받았지만 쏘카 직원은 담당자 부재를 이유로 자료 제출을 미뤘다. 쏘카 직원이 사태의 심각성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고 안일하게 대응한 끝에 여아가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쏘카는 그간 여러 차례 잡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지난 2019년에는 사용자가 이용하던 쏘카 차량의 앞바퀴가 주행중 빠지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쏘카 측은 제3자가 다치거나 시설물이 파손되지 않아 사고가 아니라며 책임을 회피했습니다.

쏘카 사용자가 사고 상황을 입증할 수 있는 블랙박스 영상을 요청해도 블랙박스 영상을 좀체 제공하지 않았다는 사용자들의 불만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떤 이는 대여 받은 차량의 헤드라이트에 문제가 있어 사고가 날 뻔했는데도 이를 확인하고 교체해 준 차량 역시 헤드라이트 문제가 있는 차량이었다고 주장, 관리 소홀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결국 시간이 지나도 서비스가 나아지지 않은데다 이번 성범죄 사건까지 발생하자 사용자들이 쏘카 탈퇴 운동을 자발적으로 벌이기 시작했습니다.

쏘카 계정을 탈퇴한 한 사용자는 "저 하나쯤 타지 않아도 티도 안 나겠지만 쏘카의 대응에 매우 실망했다"면서 '쏘카 성범죄 용의자 정보 늑장제공 등 수사 비협조'를 이유로 쏘카 탈퇴 릴레이에 동참했다“며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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