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보는 미래] 현대차 그룹 애플카 협상 중단..애플의 협상 전략?

김지성 기자 승인 2021.02.11 23:28 의견 0
김진호 화백 jinnosi@hanmail.net

[디지털머니=김지성 기자] 애플과 현대차 그룹의 애플카 협상이 중단됐습니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애플이 먼저 현대차 그룹과 전기차 생산 관련 협상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애플은 협상 과정은 물론 제품에 대한 정보에 대해서도 비밀주의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애플이 여러 정보가 지속적으로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두고 불편해했다는 것이 일부 외신들의 해석입니다.

앞서 지난달 애플이 현대차 그룹과 애플카를 개발하기로 결정했다는 보도가 나온 후 자율주행 부문 협업에 대한 구체적 정보들이 여기저기서 보도됐습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30억달러라는 구체적인 금액까지 거론하며 미국 조지아 주에 위치한 기아 공장에서 오는 2024년부터 애플카 생산에 돌입할 것이라고 보도를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보도가 당장은 오보가 됐습니다.

지난 8일 현대차그룹은 공시를 통해 “애플과 자율주행 차량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명확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애플도 애플카 생산을 두고 여러 완성차 업체들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언급을 했었던 것을 감안하면 현재 시점에서는 양사가 표면적으로는 별도 협상을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여전히 현대차 그룹과 애플이 협력 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도 합니다. 현 상황을 현대차 그룹과 애플이 협상을 위한 줄다리기로 보고 있는 것입니다.

현대차 그룹에서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시대를 준비하며 애플의 기술력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애플은 테슬라와 폭스바겐 등 전기차 시대를 주도하고 있는 자동차 기업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안정성 있는 전기차 플랫폼과 배터리 공급업체를 찾아야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대차 그룹과 애플은 최적의 협력 파트너로 보여 집니다.

하지만 기술력을 요구하는 현대와 생산만을 해주기를 바라는 애플이 서로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진통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현대차 그룹도 이러한 상황을 감안해 협상 결렬이 아닌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언급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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