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보는 미래] 'IT 거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사퇴, 세대교체 신호탄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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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8 17:26 | 최종 수정 2021.01.29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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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호 화백 jinnosi@hanmail.net
[디지털머니=김지성 기자] IT분야 투자 귀재로 불리는 소프트뱅크 창업자 손정의(64) 회장이 일선에서 물러납니다.
외신에 따르면 손정의 회장이 소프트뱅크 회장직을 내려놓고 ‘창업자 이사’직을 맡게 됩니다.
손정의 회장을 대신할 인물로는 미야카와 준이치(宮川潤一·56) 부사장이 꼽혔습니다. 미야카와 부사장은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승격됩니다. 이번 인사는 오는 4월1일 자가 될 예정입니다.
이번 인사로 손 회장이 이끌던 소프트뱅크가 경영의 세대교체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소프트뱅크 측은 이번 인사와 관련해 "지속적인 성장을 실현하기 위해 적절한 시기에 경영진 세대교체를 꾀하고 현재 경영체제가 지니는 장점을 계승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라인과 당사의 자회사인 Z홀딩스의 경영통합으로 당사 그룹 체제가 크게 바뀌는 2021년 봄이 최적의 타이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야카와 신임 소프트뱅크 CEO는 하나조노(花園)대를 졸업하고 IT업계에서 활동하다 2003년 소프트뱅크 BB 이사로 이직했습니다. 그는 소프트뱅크가 2006년 영국 보다폰 일본법인을 매수해 휴대전화 사업에 참여한 후 통신 품질 향상에 매진하는 등 통신 전문가로서 풍부한 경험을 가진 인물로 꼽힙니다.
2013년 매수한 미국 스프린트(현 T모바일US)의 재건을 담당하고 최고기술책임자(CTO)로서 소프트뱅크의 네트워크 정비 책임자를 겸하는 등 5G 네트워크 정비도 담당했습니다.
현재 미야카와는 도요타자동차와 소프트뱅크가 공동 출자한 모네 테크놀로지의 사장을 겸하고 있습니다. 특히 신사업 발굴 적극적이며 '아이디어맨'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편 재일교포 3세로서 일본 IT산업을 이끌어 온 손 회장은 앞으로 그룹 전반이나 투자와 관련해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새로운 역할도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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