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표 출원 마친 LG전자 '야심작' 롤러블..이르면 내년 초 출시 기대
이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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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3 17:03 | 최종 수정 2020.11.13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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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프리스에 등록된 'LG 롤러블' 특허(자료=키프리스)
[디지털머니=이기철 기자] '더 크게 더더 크게!'
더 큰 화면을 위해 스마트폰이 변화하고 있다.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더 큰 화면을 요구하면서 스마트폰의 베젤(테두리)이 얇아지고 심지어 접거나 돌리고 심지어 둘둘 마는 화면에 대한 연구가 한창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했고 LG전자는 '가로본능' 윙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모두 네모 반듯한 스마트폰의 외형에 큰 변화를 준 제품이다. 그런데 LG전자가 동그랗게 말려 있는 디스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롤러블폰'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롤러블폰은 오랫동안 소문이 나돌았던 제품이다. 이르면 내년에 정식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최근 유럽연합지식재산청(EUIPO)에 'LG 롤러블'과 'LG 슬라이드'이라는 상표를 출원했다. 따라서 정식 출시될 LG 롤러블폰의 이름이 둘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일에는 특허청의 특허정보 검색 사이트 '키프리스(KIPRIS)'에 'LG Rollable'이란 이름의 상표가 출원됐다. 뿐만 아니라 윙 스마트폰을 공개하는 행사에서 '롤러블폰'을 암시하는 티저 영상이 깜짝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LG 롤러블폰으로 추정되는 티저 영상(자료=LG전자)
이날 공개된 티저 영상에는 검은 배경 중앙에 스마트폰 측면으로 보이는 부분이 서랍이 열리듯 좌우로 길어지면서 화면이 켜지는 장면이 드러났다. 티저 영상과 특허 출원 등이 이어지자 업계에서는 롤러블 스마트폰의 출시가 임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롤러블폰은 윙에 이은 LG전자 혁신 전략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의 두 번째 제품이다. 그간 고정된 폼팩터에 머물렀던 스마트폰 형태에 혁신을 더해 사용성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LG 윙 스마트폰이 화면이 돌아가며 숨어 있던 2번째 화면이 나타나 2개의 화면을 통해 멀티태스킹을 수월하게 한다면 롤러블폰은 화면을 펼쳐 태블릿PC에 준하는 대화면을 구현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드로 태블릿PC 정도의 사용성을 만든 만큼, LG 롤러블폰은 삼성전자의 갤럭시폴드와 직접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LG 롤러블폰 예상 이미지(자료=레츠고디지털)
특허청에 따르면 상표 출원 후 등록되거나 거절되기까지의 심사과정이 11~12개월가량 소요된다. 빠른 등록을 원할 경우 우선 심사를 요청할 수 있으며, 이 경우에는 3~4개월로 심사 기간이 단축된다. 따라서 이르면 내년 초 갤럭시S 발매 시점에 LG 롤러블폰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늦어지더라도 내년 하반기 갤럭시노트가 발매되던 9~10월쯤 LG 롤러블폰이 출시돼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구도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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