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머니=김진욱 기자] 국민 수보다도 많은 이동전화 가입자가 있는 한국에서 휴대전화는 이제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품이다.
그러면 과연 우리 국민들은 어떤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고 휴대전화와 함께 쓰는 스마트 워치, 무선 이어폰은 어느 정도나 사용할 수 있을까?
한국 갤럽이 지난 12일 내놓은 ‘2012-2020 스마트폰 사용률 & 브랜드, 스마트워치, 무선이어폰에 대한 조사’가 그 궁금증을 풀어준다.
이번 조사는 지난 4~6일 3일간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전화면접을 통해 이뤄졌다. 조사 대상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이다.
■ 스마트폰 사용자는 93%로 답보
한국 성인 스마트폰 사용자는 93%로 나타났다. 2017년부터 꾸준하게 93%대다. 시장이 포화된 상황으로 분석된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96%, 여성은 91%를 사용하고 있었다. 디지털 기기인 만큼 남성 이용 비율이 더 높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는 100%를 사용하고 있었으면 50대도 98%로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었다. 단 60대를 넘어서면 78%로 소폭 사용률이 줄어들었다.
생활 수준별 스마트폰 사용률은 하층에서 82%, 그 외는 95% 이상으로 조사됐다. 특히 자신의 생활수준이 '하'에 해당한다고 답한 사람 중 절반(51%)이 60대 이상이었다. 노인 빈곤층의 정보 격차 현실을 보여준다.
■ 절대적인 삼성 파워
스마트폰 사용자 934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 브랜드는 삼성전자(61%)였다. 삼성전자 브랜드를 나누면 ‘갤럭시’가 42%였고 ‘갤럭시 노트’ 시리즈가 19%였다.
이어 애플(아이폰)이 18%를 차지하고 있었고 LG가 17%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에서는 삼성(45%)과 애플(44%)이 비슷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30대에서는 삼성(53%)이 애플(35%)을 앞서기 시작한다. 40대에서는 삼성(68%)과 애플(12%)의 격차가 더 커진다. 50대에 가면 삼성(71%)과 애플(4%)은 더욱 차이가 난다. 40대 이상에서 삼성 브랜드의 힘이 더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삼성 단일 모델로 가장 많은 사용자가 있는 갤럭시 노트는 40·50대(25% 내외)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남성은 삼성·LG 여성은 애플
스마트폰 이용자를 성별로 분석하면 애플폰 사용률은 남성(14%)보다 여성(23%)에서 높았다. 특히 저연령대인 20대에서는 여성 비율이 58%로 월등히 높았다. 이어 30대 여성은 44%였다.
삼성 스마트폰은 남성(67%)이 여성(53%)보다 더 많이 쓰고 있었다. LG폰은 남녀(16%·18%) 차이가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었다.
■ 향후 구입하고자 하는 스마트폰은 역시 삼성
현재 스마트폰 사용자의 향후 구입 의향 브랜드를 연령별로 보면 삼성(갤럭시, 갤럭시 노트)이 모든 연령대에서 높게 나타나며 55%를 차지했다. 이어 애플의 아이폰이 18%, LG가 8%였다.
특히 삼성을 선호하는 연령대는 40대와 50대로 각각 64%, 66%를 차지했다.
애플은 20대(27%)와 30대(33%)가 구입하고자 하는 스마트폰 브랜드였다.
LG는 30대 이상 연령층에서 10% 내외로 고르게 나타났다.
■ 무선 이어폰 41%, 스마트워치 12% 사용 중
최근 급성장한 것으로 보이는 무선 이어폰은 얼마나 사용하고 있을까?
올해 8월 성인 열 명중 네 명꼴인 41%가 무선 이어폰을 사용하고 있었다. 사용 연령층별로 보면 20·30대가 60% 내외로 사용하고 있었다. 60대 이상도 17%를 차지했다. 특히 애플의 아이폰 사용자는 무선이어폰 사용률은 68%로 두드러졌다. 애플의 무선 이어폰 ‘에어팟’이 무선이어폰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만큼 아이폰과 에어팟 조합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최근 삼성의 ‘갤럭시 워치3’가 출시됐고 애플이 올가을 ‘애플 워치6’ 출시를 앞두는 등 스마트 워치 시장도 커지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스마트워치 사용자는 12%였다. 연령별로는 30대 남성(27%), 40대 남성(18%), 20대 여성(16%) 등이 상대적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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