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커진 카카오 핀테크..카카오페이·카카오뱅크 '두 날개' 高성장 견인
이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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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2 02:00 | 최종 수정 2020.11.1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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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가 핀테크 기업 가운데 독보적인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자료=카카오)
[디지털머니=이기철 기자] 카카오의 핀테크 부문인 카카오페이는 올해 1~3분기 거래액 47조원을 넘어섰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누적거래액은 6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수많은 간편결제 중 독보적인 거래액이다. 지난 2016년 1월 카카오에서 분사한 카카오뱅크는 1300만명이 넘는 고객을 확보한 대표 인터넷 은행이다. 카카오의 '두 날개'가 모두 3분기 호실적을 내며 분기마다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 카카오페이 3분기 거래액 17조9000억원 달성
12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3분기 매출이 사상 최초로 1조원,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카카오톡을 기반을 한 광고 및 커머스 사업과 유료 콘텐츠 사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졌고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페이가 포함된 신사업 부문의 실적 개산이 역대 최고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이 중 카카오페이는 결제 거래약과 금융 서비스가 모두 확대돼 3분기 거래액 17조9000억원을 달성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결제방식이 늘어난 것과 일본·마카오 등 해외에서도 간편결제가 가능해진 것도 카카오페이 성장을 견인했다. 지난 2월 카카오페이증권을 시작한 카카오페이는 250만개 계좌를 확보했다.
카카오페이는 간편결제 시장이 커지면서 사용처도 한층 다양해졌다. 현재 카카오페이로 애플 앱스토어, 구글플레이 스토어, 아이허브, 알리익스프레스, 플레이스테이션스토어에서 결제할 수 있다.
여기에 내년부터는 중소 영세 가맹점도 더욱 확대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수수료 우대 정책을 도입해 카카오페이 사용처를 크게 늘릴 계획이다.
■ 비이자부문 흑자전환 카카오뱅크, 내년 IPO 진행
카카오뱅크는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 40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58억보다 600%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비이자 부문은 전국 ATM 수수료 무료와 중도상환해약금 면제에도 불구하고 주식계좌개설 신청, 신용카드 모집 대행, 체크카드 이용 실적 확대 등으로 분기 기준 첫 흑자를 기록했다.
3분기 기준 순수수료이익은 41억원이다. 1~3분기 누적 순수수료이익은 3억7000만원이다. 지난해 1~3분기 누적 수수료 순손실 규모가 391억원이었는데 3월부터 다른 금융사와 제휴를 통한 상품, 서비스를 출시하며 흑자 전환했다.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을 연결하는 '주식계좌개설신청서비스'는 올해 9월말 누적 기준 261만 증권계좌가 카카오뱅크를 통해 개설됐다. 올해 4월 카드사 4곳과 제휴를 통해 출시한 신용카드도 9월말 기준 발급 신청 건수가 40만건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 고객 수도 1300만명이 넘는다. 10월말 기준 약 1326만명의 고객이 카카오뱅크를 이용하고 있다. 9월 말 기준 대출 잔액은 18조7300억원이며 3분기 중 대출 증가액은 1조3900억원이다. 카카오뱅크 총 자산은 25조원이다.
이 같은 약진에 카카오뱅크는 최근 7500억원 규모 보통주 유상증자를 추진하며 자본확충에 나섰다. 카카오뱅크는 내년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 내년 하반기 상장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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