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대표 블록체인 '센트럴리티' 한국 진출..공식 커뮤니티 채널 오픈

코카콜라·맥도날드차이나·보다폰·포드·하이네켄·KFC 등과 협업
기업 적용 용이한 자체 메인넷 '센즈넷'으로 블록체인 대중화 '박차'

이기철 기자 승인 2020.09.04 21:04 | 최종 수정 2020.09.04 23:07 의견 0
뉴질랜드 대표 블록체인 프로젝트 '센트럴리티' 로고 (자료=센트럴리티)

[디지털머니=이기철 기자]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하지만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 센트럴리티(Centrality)가 최근 한국 시장에 공식 진출했다. 

코로나19로 방한이 힘들어졌지만 센트럴리티는 지난달 말 국내 홍보 조직을 결성했다. 더불어 한국 이용자와의 소통 창구 마련을 위해 공식 커뮤니티 채널을 오픈하는 등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센트럴리티는 뉴질랜드에 본사를 둔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사다. 사업 초기 약 1500만 달러(약 180억 원)의 앤젤투자를 유치했다. 블록체인 기술 기반 애플리케이션 및 서비스 개발을 위한 종합적인 프레임워크를 개발하고 있다. 또한 디앱(DApp, 분산형 애플리케이션) 스타트업의 개발 환경 조성을 지원하는 동시에 VC로서 투자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애런 맥도날드 센트럴리티 설립자 겸 대표.(제공=센트럴리티)

센트럴리티는 디앱(DApp) 생태계 구축을 위한 블록체인 플랫폼 '센즈넷(CENNZnet)'을 개발·운영하고 있다. 센즈넷은 공개된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디지털 신원 증명에 대한 온체인 레지스트리를 제공해 개인 데이터를 보호하고 보안 위험을 줄였다. 또한 오픈소스 툴 구축과 최적화 작업을 지원하고 신규 서비스 제작 및 오류 정정 등 플랫폼 참여 이용자에게 보상을 제공한다는 특징이 있다. 보상은 자체 가상자산(암호화폐)인 센즈 코인(CENNZ)으로 지급된다. 센즈 코인은 가상자산 정보 포털 '코인마켓캡' 기준 시총 237위다. 

센트럴리티는 스타트업 성장 전 과정에 걸쳐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센즈넷은 세계 최초로 허가된 퍼블릭 블록체인이며 다른 디앱(DApp)과 협업해 효과를 높인다. 센즈넷에는 신원인증, 교환 및 송금, 결제, 통신 등과 같은 여러 기능들이 공통 서비스로 구축돼 있다. 이를 이용하는 기업은 관련 기능들을 직접 개발하거나 구축할 필요가 없다. 센즈넷을 활용하는 기업은 현행 비즈니스에만 집중하면 되며, 비용과 시간을 대폭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센트럴리티는 특허 출원한 '도넛(Doughnut)' 프로토콜을 통해 다른 블록체인 디앱 혹은 블록체인과 권한과 규칙을 전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비즈니스 파트너들은 보다 복잡한 기능을 스마트 콘트랙트로 구현할 수 있게 돼 한층 뛰어난 사용자 경험(UX)을 체험할 수 있다. 

센트럴리티의 결제용 앱인 '센트라페이(Centrapay)'는 호주 및 뉴질랜드의 코카콜라 아마틸(Coca-Cola Amatil)과 계약을 체결해 사용자가 사일로 스마트 월렛(Sylo Smart Wallet)을 사용해 가상자산으로 코카코라 등을 결제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센트라페이는 추후 다양한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직접 결제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메신저, 영상통화, 가상자산 지갑 등이 통합된 디앱 '사일로'.(제공=센트럴리티)


센트럴리티 생태계에서 중요성이 급부상하고 있는 앱은 '사일로(Sylo)'라는 메시징 앱이다. 사일로는 메신저 기능과 가상자산 지갑(Wallet), 영상통화 기능 등을 모두 가지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계열 ERC-20 토큰 등의 거래를 지원해 최근 부각된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에 활용된다. 메신저와 가상자산 지갑이 결합된 또 다른 경쟁 앱 '스테이터스(Status)'보다 사용자가 5배나 많다. 최근 사일로 앱 활성 사용자 수가 690%나 증가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센트럴리티 설립자 겸 대표인 맥도날드(Aaron McDonald)는 "사일로는 위챗과 틱톡같이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있는 앱과 달리 철저히 탈중앙화된 메신저"라며 "앞으로 몇 달 안에 100만 명 이상의 활성 사용자 수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센트럴리티는 현재 국내 기업과 비즈니스 미팅을 지속하며 한국 파트너사를 물색하고 있다. 

애런 대표는 "센트럴리티의 기업공개(IPO) 계획은 없으며 가장 사용자 친화적인 블록체인 생태계라는 장점을 내세워 지속적으로 파트너사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센트럴리티 생태계에 참여하고 있는 수많은 기업들.(제공=센트럴리티)

현재 센트럴리티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브톨러인 코카콜라 아마틸을 포함해 완다그룹, 폴카닷, 맥도날드차이나, 보다폰, 포드, 하이네켄, KFC 등 각 분야의 글로벌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블록체인 생태계와 마켓 플레이스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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