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계륵' 카드 포인트, 올해부터 앱 하나 깔면 남김없이 쓴다

김정태 기자 승인 2021.01.13 09:19 의견 0

[디지털머니=김정태 기자] 우리나라 국민은 1인당 평균 약 4개를 갖고 있다. 각 카드회사에 이들 고객군이 적립한 포인트는 2019년 말 기준 3조5432억원에 달하는 '사실상 현금'이다. 하지만 보유중인 카드로 흩어져있는 포인트들은 챙길려니 귀찮고, 안 쓸려니 아까운 '계륵'이었다.

실제로 매년 1000억원이 넘는 포인트가 그냥 사라진다는 통계마저 나온다. 다행히 올해부터는 이 포인트를 한꺼번에 조회하고 곧바로 '진짜 현금'으로 쓸 수 있다. 정부가 이달 5일부터 '카드포인트 통합 조회'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다양한 카드에 쌓아둔 포인트를 현금화하려면 개별 카드사 앱을 모두 설치하고, 일일이 본인 인증을 하는 등 절차가 번거로웠다. 이제는 앱 한개를 깔고, 인증 절차 한번만 거치면 되기 때문에 '자투리 포인트'를 하나도 남김없이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서비스가 가능한 카드사는 8개 전업 카드사와 3개 겸영 카드사 등 모두 11곳이다.

여신금융협회 앱·홈페이지를 이용하거나 금융결제원 '어카운트인포' 앱을 내려받으면 된다.

본인 인증을 마치면 각자 보유하고 있는 잔여 포인트는 물론 소멸예정 포인트 및 시기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포인트를 바로 현금으로 바꿔 원하는 계좌에 이체할 수도 있다.

계좌 입금이 가능한 포인트는 롯데 'L.POINT', 비씨 'TOP포인트', 삼성 '보너스포인트', 신한 '마이신한포인트' 등 카드사별 대표 포인트인다. 다만 특정 가맹점에서 소비 목적으로 쓸 수 있는 제휴 포인트는 통합 이체·출금 대상에서 제외된다.

카드 포인트 현금화 비율은 1포인트당 1원.현대카드만 예외적으로 1.5포인트가 1원으로 계산된다. 홈페이지 등에서 먼저 H-coin으로 바꿔야만 쓸 수 있다. 1.5 M포인트는 1 H-coin이다. 하나카드는 예스·하나·하나멤버스 포인트가 모두 합산돼 하나머니로 조회된다.

계좌 이체를 신청할 경우 대부분 실시간으로 입금된다. 카드사에 따라 다음 영업일에 처리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 카드 포인트를 현금으로 전환해 계좌로 들어오면 되돌리기 힘들기 때문에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저작권자> 디지털 세상을 읽는 미디어 ⓒ디지털머니 | 재배포할 때에는 출처를 표기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