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비대면 분야 AI 활용폭 넓어진다..정부 스마트 사업 1조 투자도

김동호 기자 승인 2020.07.31 08:25 | 최종 수정 2020.07.31 08:45 의견 0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인공지능(AI)의 활용폭이 넓어지고 있다. (자료=픽사베이)

[디지털머니=김동호 기자]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비대면 문화의 확산으로 인공지능(AI)의 활용이 가속화하고 있다. 

코로나 감염을 막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거리두기이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가 비말을 통해 감염되기 때문에 2m 이상 거리를 두면 사람간 전염되는 것을 대부분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AI는 취약계층을 돌보기 위한 복지서비스부터 코로나 감염 여부를 판단하는 인공지능 카메라까지 접목되고 있다.

AI의 확산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정부는 1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AI를 포함하는 스마트 산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 취약계층 지원 위한 복지 서비스, AI가 지원한다

김해, 창원, 고성 등 경남 지역 지자체들은 지난해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위해 '인공지능 통합돌봄 서비스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경남은 SK텔레콤과 함께 도내 6개 시군에 AI(인공지능) 스피커를 보급했다. 사회적 기업들도 참여하는 민관 합동사업이다.

독거노인들은 AI 스피커로 몸이 불편하거나 응급상황을 신고할 수 있다. AI 스피커가 위험 상황을 인식해 119로 자동 연결해 구급대원들이 출동하도록 지원하기 때문이다.

AI는 코로나로 인해 경로당 마저 갈 수 없는 노인들의 말동무가 되고 있기도 하다. AI 스피커는 노인들을 위한 노래를 틀어주기도 한다. 

경남도는 AI 스피커를 올해 내로 더 많은 시군으로 보급할 방침이다.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인공지능(AI)의 쓰임새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자료=픽사베이)

■ 유동인구 많은 곳, AI 카메라로 발열 측정

AI 카메라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도 가치를 높이고 있다.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사람들의 열을 측정하고 있다. 공항이나 기차역, 공연장, 놀이공원과 같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는 더딘 발열 측정을 AI 카메라로 신속히 하고 있는 것.

AI 카메라 기술도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9일 인텔코리아가 개최한 '2020 엣지 AI 포럼'에서는 AI 기능을 탑재한 열영상 카메라가 소개됐다. 적외선 영상센서 개발 및 제조업체 아이쓰리시스템은 일반 열영상 카메라에 인텔 오픈비노 AI 알고리즘을 적용한 카메라를 선보였다.

업체는 AI를 이용해 기존 열영상 카메라보다 객체 탐지율과 온도 측정 정확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열영상 카메라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와 유사한 기술은 이미 해외에서 활용되고 있다. 

중국은 지난 3월 코로나 감염자 판별을 위해 AI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 안경을 중국 저장 항저우시 웅위안공원 보안직원에게 보급했다. 보안직원들은 스마트 안경을 착용하고 관광객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체온을 측정할 수 있다. 

■ 정부, 비대면 산업 군불 지핀다..비대면 스마트 사업에 연내 1조원 투입

정부는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비대면 스마트 사업'에 집중 투자한다. 특히 대기업에 비해 자금과 기술력이 취약한 소상공인의 비대면 스마트 사업 지원에 나선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지난 29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올해 내 1조원 규모의 '스마트 대한민국 펀드' 조성을 약속했다. AI나 그린뉴딜 등 비대면 분야 벤처나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박영선 장관은 "비대면·온라인 분야를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창업에서 성장, 수요 창출 등을 통해 세계시장 진출로 이어지는 비대면 분야의 혁신기업 성장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소비 형태가 비대면·온라인 중심으로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고 전제하며 "디지털 경제로의 재편이 빨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디지털 세상을 읽는 미디어 ⓒ디지털머니 | 재배포할 때에는 출처를 표기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