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인정전 (자료=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디지털머니=김동호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시대 각종 전시를 가상현실(VR)로 관람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가 생기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문화가 자리를 잡으면서 VR을 통한 관람이 점차 늘어난 문화·전시업계는 최근 증강현실(AR) 기술까지 도입해 더욱 생생한 관람이 되게 하고 있다.
■ 코로나19로 휴관 확산
문화재청은 코로나 확산으로 지난 2월 25일부터 국립고궁박물관을 비롯해 덕수궁과 창경궁 일부 시설과 궁과 능에 대한 임시 휴관을 결정했다.
이후 4대궁과 종묘, 왕릉 등은 코로나 상황이 다소 호전되면서 지난 4월 잠시 개방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6월 15일부터 다시 휴관에 들어갔고 지난 22일 재개방했다.
주요 문화재가 다시 문을 열었지만 향후 코로나 확산 상황에 따라 관람 여부는 다시 변경될 수 있다. 현재는 4대궁과 종묘 등은 개인 관람만 가능하다. 안내 해설은 회당 인원을 축소해서 운영중이고 입장시 모든 관람객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발열 체크도 해야 한다.
■ 창덕궁, AR로 관람
창덕궁은 지난 22일부터 관람이 재개됐다. 하지만 여전히 관람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SK텔레콤, 구글코리아, 문화재청 등은 공동으로 창덕궁을 5G 이동통신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 기술을 통해 AR로 구현했다.
5G MEC는 기지국에 소규모 데이터 센터를 설치해 네트워크 지연 시간을 줄이는 초저지연 5G 핵심 기술이다. 이를 통해 관람객은 28일부터 '창덕 ARirang'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궁궐 곳곳을 관람할 수 있다.
앱을 실행하면 전설 속 동물인 해치가 나타나 창덕궁 12개 코스를 안내한다. 출입이 제한된 곳은 VR과 AR을 통해 이동하거나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8월 중 '창덕 ARirang 앳홈'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외국인이나 장애인, 취약계층 등 창덕궁을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간접적으로 궁을 체험할 수 기회가 될 전망이다.
덕수궁 중화전 (자료=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 덕수궁, VR 통한 관람 이미 시작
앞서 문화재청은 SK텔레콤과 함께 덕수궁 석조전을 VR로 돌아볼 수 있는 서비스를 지난 13일부터 시작했다. 별도 기기 없이도 스마트폰으로 덕수궁 석조전을 VR로 관람할 수 있다.
황제가 앉았던 의자에 직접 앉는 듯한 가상체험은 물론 석조전 황실 침실에 놓인 옛 가구도 자세하게 볼 수 있다.
덕수궁 역시 창덕궁과 마찬가지로 지난 22일부터 관람이 재개됐다. 하지만 여전히 직접 궁을 방문하기를 꺼려진다면 '덕수궁 VR 관람 서비스'로 관람할 수 있다. 특히 문화재청은 석조전 뿐만 아니라 중화전, 함녕전, 석어당 등 내부를 VR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 국립무형유산원, 온라인 전시관 통해 VR로 무형문화재 감상
국립무형유산원은 지난 23일부터 무형문화재를 VR로 감상할 수 있도록 온라인 전시관을 운영하고 있다.
전통공예 기술과 생활관습을 주제로 하는 상설전시실 '솜씨방'과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의 삶과 업적을 기리는 무형문화재기념관인 '사라지지 않는 빛'을 가상으로 방문해 전시품을 살펴볼 수 있다.
이밖에 국립무형유산원은 온라인을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무형유산 체험교육 강의도 실시한다. 오는 8월 10일부터 10월 30일까지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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