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그린이 만나면..블록체인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와 접목 시도

김동호 기자 승인 2020.07.24 22:20 의견 0
블록체인의 쓰임새가 신재생에너지로도 확대되고 있다. (자료=픽사베이)

[디지털머니=김동호 기자] 블록체인의 쓰임새는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당초 암호화폐 거래시 발생할 수 있는 해킹을 막기 위해 개발된 기술로 공공 거래장부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하지만 최근에는 태양광이나 풍력 등과 같은 신재생 에너지 산업에도 블록체인 기술이 접목되고 있다.

■ 선진국, 화석 연료에서 신재생 에너지로 패러다임 전환

많은 국가들은 화석 연료를 사용하는 기존 에너지 공급 방식에서 탈피해 태양광이나 풍력 등을 활용해  에너지를 생산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인간에게 태양광 에너지는 무한자원이다. 영속적인 이용이 가능하다. 한번 설치하면 수명이 길고 친환경에너지 생산 방식이라는 점도 장점이다. 태양광이나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생산에 가장 앞서 있는 국가로 꼽히는 독일은 오는 2050년까지 전체 전력을 신재생 에너지로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독일은 신재생 에너지가 전체 전력 소비량의  50%를 책임지고 있다. 

신재생 에너지에 블록체인을 도입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자료=픽사베이)

■ 신재생 에너지에 블록체인 기술 도입 움직임

선진국들에 비해 다소 늦긴했지만 국내에서도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정부도 지난 6월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에서 블록체인 기술확산 전략을 발표하며 7대 분야에서 블록체인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7개 분야 중 하나로 정부는 신재생 에너지 부문에서 블록체인 도입을 선언했다. 

신재생 에너지 거래시 입찰, 계약, 정산 등 전 과정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에너지공단·전력거래소·발전사업자·신재생발전사업자간 투명한 거래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이 사업은 2021년과 2022년에 걸쳐 진행된다. 

한국전력에서 분사한 한국남부발전은 지난 16일 '국산 풍력 100기 건설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블록체인 기술 접목 방침을 세웠다.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예측진단 시스템을 마련하고 보안을 강화한 운영체계 등을 올해 안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 공급자와 사용자가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블록체인의 강점

블록체인 기술이 도입되면 에너지 공급자는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소의 전력 생산 정보를 실시간 확인 가능하다. 

이렇게 되면 투명한 전력 거래가 담보된다. 원거리 전력 전송시에도 이에 따른 전력 손실을 줄일 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이점이 있다. 블록체인을 통해 에너지 소비량이 명확해지는 만큼 자신의 전력 사용량을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다. 

심지어 남는 전력을 개인 대 개인으로 거래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개인간 일정 금액을 받고 남는 전력을 재판매함으로써 전력 사용료를 아낄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이렇게 되면 전력 이용 효율이 높아지고 전력 생산을 위해 과도한 자원을 투입하지 않아도 된다. 

발전시설을 과도하게 설치 않아도 돼 그만큼 저탄소 전력 생산 소비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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