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 재래 시장은 '동네시장 장보기'로 극복..전년 대비 12.5배 매출 증가

김지성 기자 승인 2020.07.23 17:08 | 최종 수정 2020.07.28 15:47 의견 0
네이버 '동네시장 장보기' 서비스. (자료=네이버)

[디지털머니=김진욱 기자] 오프라인 전통 시장을 온라인으로 옮겨온 ‘동네시장 장보기’ 서비스가 코로나19 시대 제대로 된 역할을 했다.

네이버는 자사가 운영 중인 ‘동네시장 장보기’가 2분기 주문량이 전년 동기 대비 12.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6월 한 달간 주문량만으로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배 늘어났다.

네이버에서 서비스하는 동네시장 장보기는 동네 전통시장에서 파는 신선 식재료는 물론 반찬, 꽈배기, 찹쌀떡 같은 먹거리를 온라인으로 주문할 수 있도록 했다. 주문자는 2시간 내에 배달받는다. 온라인 몰에서 볼 수 있었던 오픈 마켓 개념을 기존 오프라인 장터 상인에게 적용한 것이다. 결제는 네이버 페이를 통해 이뤄진다.

해당 서비스는 지난해 1월 서울 강동 암사종합시장을 시작으로 수유재래시장, 화곡본동 시장 등 서울 경기지역 28개 시장 330여 명의 상인들이 참여하고 있다.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이 정도 파급효과가 있으리라고는 예상치 못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경제 활동이 주를 이루게 됐다. 대표적인 접촉 경제 활동 시스템인 재래시장이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할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한 것.

네이버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시장을 찾는 발길이 끊겼던 지난 2월 서비스 매출이 한 달 만에 2배 이상 급증했다. 2분기 전체 서비스 매출은 2억 원을 넘어서며 서비스 이용률도 높아지고 있다.

일례로 수유재래시장의 한 반찬가게는 월 매출 가운데 네이버페이를 통한 온라인 매출 비중이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네이버 측은 “코로나 시대에 전통시장의 새로운 활로가 된 '동네시장 장보기'처럼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신규 금융 지원 서비스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며 "많은 소상공인이 쉽고 빠르게 디지털 변신에 동참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술 및 교육 프로그램 지원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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