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한국-동남아-유럽 AI 벨트 구축..하노이과기大와 美·中 기술 패권 대응

김지성 기자 승인 2020.07.16 10:58 | 최종 수정 2020.09.11 16:24 의견 0
 

[디지털머니=김지성 기자] 네이버가 한국을 중심으로 유럽과 동남아를 잇는 AI(인공지능) 벨트를 만들어간다.

AI 기술 기반으로 한국을 중심으로 아시아와 유럽을 이어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에 맞서겠다는 의지다.

네이버는 16일 글로벌 AI 연구 벨트 파트너로 하노이과학기술대학(Hanoi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과 IT 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협력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15일 진행된 네이버-하노이과학기술 대학  MOU에 참석한 호안민송 하노이과학기술대학 총장(왼쪽)과 박동진 네이버 베트남 책임리더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자료=네이버)

하노이과학기술대학은 베트남의 KAIST로 불리는 명문 공과대학이다. 석·박사 1700여 명을 포함해 3만 4300여 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네이버는 한국과 일본, 프랑스, 베트남을 잇는 ‘글로벌 AI 연구 벨트’ 구축을 선언했다. 하노이과학기술대학과 산학협력은 글로벌 AI 연구 벨트를 실현하기 위한 행보다.

이번 협력으로 우수한 인력 풀을 갖춘 베트남 현지 교육기관과 글로벌 수준의 기술 역량을 갖춘 네이버가 협력해 우수 인재를 육성·확보해 나간다.

네이버는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현지 연구인력들을 대상으로 ▲한국·일본·프랑스 등으로의 초청 연수 프로그램 ▲네이버 엔지니어들의 현지 특강 ▲인턴십 및 장학금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현지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한 코딩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네이버 커넥트재단이 베트남 현지에 최적화된 SW개발 역량 강화 프로그램 ‘부스트캠프’를 진행한다.

호안민송 하노이과학기술대학 총장은 “AI연구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 후 2019년에 국가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AI기술 분야의 대학 전공자를 처음으로 받기 시작했다”며 “특히 한국 최고 IT기업 네이버에 선정을 받으며 협력하게 돼 베트남 AI 지도자, 전문가를 양성하는 데에 첫걸음이 될 수 있으며 제4차 산업혁명에 대한 베트남의 성장에 기여할 것을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산학협력식에 참석한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베트남 최고 수준 인재들과의 교류가 벌써부터 기대된다”며 “우리의 글로벌 AI 연구 벨트가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에 맞설 수 있도록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나갈 것”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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