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새로운 트렌트 '가상현실', 체험·게임 넘어 산업분야로 확장

김동호 기자 승인 2020.07.14 13:53 | 최종 수정 2020.07.15 09:37 의견 0
한 게이머가 VR로 게임을 즐기느고 있다. (자료=픽사베이)

[디지털머니=김동호 기자] 이제 덕수궁과 같은 문화재를 가상현실(VR)로 둘러볼 수 있게 됐다. 게임을 넘어 산업분야에도 가상현실이 확산하고 있다.

덕수궁은 코로나19 여파로 관람이 중단된 상태. 이에 문화재청은 스마트폰으로 덕수궁을 관람하는 '덕수궁 VR 관람' 서비스를 지난 13일부터 시작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서비스가 더욱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VR 기술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반적인 상황이 된 이때 각광받는 산업 분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덕수궁 내부를 VR을 통해 관람할 수 있는 서비스가 시작됐다. (자료=KBS뉴스) 

■ 박물관·전시회 등..VR 통해 간접체험 

덕수궁 VR 관람은 문화재청이 SK텔레콤과 연계한 서비스다. 앱(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해설을 들으면서 덕수궁을 360도로 관람할 수 있으며 무료로 서비스되고 있다. 현장 관람시 공개되지 않았던 곳도 포함돼 있어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로 70주년을 맞은 6·25를 문화예술 관점에서 기억하고 치유하기 위해 다양한 공연과 전시회를 개최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무 관객으로 진행됐지만 여러 행사에서 전쟁을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본 작품들이 전시돼 관심을 모았다. 일부 작품은 이를 VR로 구현해 참가자들이 좀 더 구체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6월에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옛 서울역사인 문화역서울284의 내부를 360도 VR로 볼 수 있는 '온라인 공간투어'를 실시하기도 했다.

스카이다이빙하는 장면을 360도로 회전하는 VR 영상으로 구현한 장면 (자료=유튜브 vuze.camera)

■ 코로나19로 막힌 해외여행, VR로 대리만족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해외여행을 나서기 쉽지 않다. 이에 따라 해외 유명 관광지나 명소에 대한 VR 콘텐츠 수요가 늘고 있다.

이동통신 3사는 세계 명소 시티투어나 박물관, 전시회 등에 대한 VR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단순히 명소를 둘러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서핑, 사파리, 열기구, 래프팅 등 액티비티가 가미된 VR 체험도 가능하다. 

VR 영상까지 제공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유튜브는 지난 2016년부터 360도로 회전하는 VR 영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스카이다이빙, 롤러코스터, 스쿠버다이빙 등은 물론 우주공간에 대한 간접체험도 가능하다. 누적 조회 수가 1000만에서 3000만 이상에 이르는 콘텐츠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프랑스 파리 노르트담 성당 내부를 360도로 회전하는 VR 영상으로 구현한 장면 (자료=유튜브 CAPTIVISION)

■ VR시장, 게임·체험 넘어 산업현장에도 접목

VR은 당초 게임에 도입돼 큰 인기를 모았다. 이어 현실과 접목한 각종 체험 활동에 활용돼 영향력을 키웠다. 최근에는 각종 다른 산업현장에도 활용되며 하나의 산업 분야로 성장했다. 

최근 국내 기업들은 물류창고 재고 파악을 위해 VR을 활용하기도 한다. 물류창고 면적이 넓고 심지어 해외있으면 이를 직접 확인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때문에 VR기기를 착용하고 가상현실 속에서 재고를 파악한다. 

일부 외국 부동산은 설계 단계의 집이 완공 후 어떤 모습인지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완공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VR을 통해 미리 집의 내부와 외부를 자세하게 살펴보면서 채광까지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입주전 인테리어도 가능하다. 

정부도 VR을 중요성을 인식해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VR은 바이오·헬스, 로봇, 자율주행차 등과 함께 미래산업의 주요 분야로 지정하고 규제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7일 국무조정실에서 열린 '제3차 민관 규제혁신정책협의회'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정부 부처간 과감하고 선제적인 규제 혁신을 당부하며 제도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뉴노멀 시대에 맞춰 다양한 비대면 산업 활성화를 통해 국민 편익을 증진한다는 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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