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앱 이용지수 보면 아파트값이 보인다..연이은 규제에도 3040은 모바일 임장중
이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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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4 08:15 | 최종 수정 2020.07.15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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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부동산 서비스 (자료=화면캡처)
[디지털머니=이준석 기자] 정부가 두 달 연속 고강도 규제책을 내놓고 있지만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과열되고 있다. 그만큼 모바일 부동산 애플리케이션 이용자도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특히 '패닝 바잉'을 주도하고 있는 30대와 상대적으로 청약가점이 높은 40대 이용 비중이 압도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 호갱노노부터 네이버부동산까지…대세는 '모바일 임장'
13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1위 부동산 정보앱 호갱노노의 6월 순이용자(MAU) 수는 122만 명으로 올 1월 대비 24만 명 가량 폭증했다. 월간 신규 설치기기 또한 지난 4월 10만여 대에 그쳤으나 6월 들어선 15만대로 폭증했다.
업계 2위 네이버부동산앱 6월 순이용자(MAU) 수 또한 올 1월 대비 약 9만 명 증가한 72만 명을 기록했다. 이 역시 코로나19의 국내 확진이 본격화된 지난 3월과 비교하면 약 30%가량 늘어난 수치다.
후발주자인 '직방'과 '다방', '아파트실거래가' 뿐만 아니라 '청약홈', 'KB부동산 리브온' 등 국내 주요 부동산 거래앱 이용자 대부분 올초 대비 두자릿 수 이상 이용자가 늘어났다. 특히 이들 모두 6.17 규제가 있었던 지난 6월, 가장 많은 이용자를 기록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7.10 부동산 규제가 발표된 이달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7월 호갱노노의 일간순이용자(DAU)는 연일 30만 명대를 기록 중이다. 네이버부동산은 이달 들어 18만 명의 DAU를 유지 중이다. 이는 전월대비 1만명 가량 증가한 수치다.
네이버 부동산 카페 중 가장 많은 회원을 보유한 부동산스터디가 자체 집계한 일간 트래픽도 900만 회에 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부동산을 주제로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과 직장인소셜앱 블라인드 내 부동산 커뮤니티 또한 매시간 급격하게 늘어나는 모습이다.
■ 6.17·7.10 규제에도 정부 못 믿는 3040
이같은 모바일 부동산 애플리케이션 이용률 급증은 3040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호갱노노와 네이버부동산 모두 3040세대 이용자 비중이 무려 70%에 달한다. 부동산 시장의 패닝바잉 주역인 30대와 내 집 마련을 위해 10여 년간 청약통장을 키워온 40대가 최근 모바일앱 이용자수 증가의 핵심인 것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17일 투기과열지구를 신규 지정하고 무주택자가 조정지역 내 주택구입 시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면 6개월 내 전입 의무를 부여했다. 또한 잠실 및 영동대로 개발 사업부지 영향권 일대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고강도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그런데도 아파트 매매지수가 급격하게 상승하자 지난 10일에는 2년 미만 단기 보유주택에 대해 양도소득세율을 기존 40%에서 최대 70%로 늘렸다. 여기에 다주택자 및 법인의 취득세율을 8~12%로 2배 이상 늘리는 등 세금에 중점을 둔 고강도 규제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러나 서울 시내 주요 역세권 아파트 매물은 여전히 잠겨있는 상태라는 것이 일선 부동산 중개업계의 설명이다. 서울시 강동구에서 부동산 중계업을 하는 한 공인중개사는 "3040세대가 서울 시내 주요 지역 매물이 나오는 대로 바로 계약금을 주겠다는 분위기"라며 "과거와 달리, 모바일 부동산앱 정보가 많아지고 정교해져 모바일 임장을 어느 정도 마치고 오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모바일 부동산앱 이용자가 급증에 발맞춰 시세조작에 활용될 수 있는 허위매물 규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0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온라인 부동산 광고에 거짓 매물을 상습적으로 올리면 최대 6개월간 매물 등록이 제한되는 '온라인 부동산광고 자율규약' 개정안을 이달 중 시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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