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만한 공룡, 소형 요트만한 물고기!..고생태계 엿보는 화석들

이성주 기자 승인 2020.07.08 00:38 의견 0
공룡 이미지 (자료=픽사베이)

[디지털머니=이성주 기자] 화석은 지질시대 퇴적암 안에 퇴적물과 함께 퇴적된 동식물의 유해나 흔적을 뜻한다. 지금은 사라져버린 동식물을 다시 만날 기회로 다양한 연구의 기반이 되기도 한다.

화석 발견은 오랜 시간 인류의 기원, 인류가 없던 지구를 만나는 중요한 열쇠로 자리해왔다. 그리고 최근 핸드폰 크기의 작은 공룡, 소형 요트 만한 대형 물고기 등의 존재를 확인시켜주면서 잃어버린 지구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 10cm 크기의 공룡류 발견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 발표에 따르면 10㎝밖에 안 되는 아주 작은 몸의 공룡 화석이 발견됐다. 미국자연사박물관(AMNH) '거스너 연구원'을 지낸 뒤 노스캐롤라이나 자연사박물관 고생물학 큐레이터로 활동 중인 크리스티안 캄머러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에 의해서다.

연구팀은 마다가스카르에서 발굴된 파충류 화석 '콩고나폰 켈리'(Kongonaphon kely)를 분석했다. 콩고나폰 켈리는 '작은 벌레 살해자'(tiny bug slayer)라는 뜻을 갖고 있다.

해당 파충류는 키가 10㎝에 불과하다. 하지만 디노사우르스와 하늘을 나는 프테로사우루스보다 선대 공룡류로 확인됐다.

특히 공룡과 익룡의 조상으로 둘 모두가 가졌던 피부의 '털'이나 익룡의 비행 등을 규명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조사됐다. 공룡과 익룡은 '오르니토디라'(Ornithodira) 그룹에 속해 있지만 이 계보의 기원에 근접해 있는 종(種)이 거의 발굴되지 않아 미지의 분야로 남아 있었다.

■ 지구 남반구에도 6m 자이언트 물고기 서식

아르헨티나 외신 보도에 따르면 최근 현지 고생물학자들이 공룡과 함께 지구에 살았을 대형 육식 물고기의 화석을 발견했다. 아르헨티나 남부 파타고니아 지방에서 발견된 확석은 약 7000만 년 전의 것으로 추정된다.

화석은 콜루에 우아피알 호수 주변에서 발견됐다. 발견된 표본은 지구 역사상 존재했던 가장 큰 육식 물고기 중 하나인 크시팍티누스(Xiphactinus)에 속한다. 크시팍티누스는 덩치가 크고 빠른 속도로 헤엄치는 포식 어종으로 날카로운 이빨과 턱이 발달한 게 특징이다. 특히 특이한 두개골의 모습 때문에 불독 물고기라는 별칭도 있다.

길이는 최소한 6m 이상의 몸집으로 소형 요트 크기에 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 cm 길이의 큰 턱과 바늘 모양의 이빨을 가진 거대한 머리가 특징이다.

아르헨티나 연구팀은 해당 화석이 지구 남반구에서 발견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몇 년 전 베네수엘라에서 발견되기 전까지 크시팍티누스 흔적은 북반구에서만 발견됐다. 이번 발견은 크시팍티누스가 남반구까지 넓은 분포로 지구에서 살았다는 것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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