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성·토성 탐사, 새로운 로봇으로..얼음 위 깡충깡충 뛰는 탐사로봇 '스패로' 콘셉트 발표

이성주 기자 승인 2020.06.30 16:35 의견 0
스패로(SPARROW)가 증기 추진력으로 착륙선 기지에서 뛰어오르는 모습을 묘사한 컨셉 이미지. (자료=NASA / JPL-Caltech)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목성과 토성의 얼음 지형 탐사를 위한 로봇 콘셉트가 새로 탄생했다. 얼음 위를 깡충깡충 뛰면서 나아가는 로봇 '스패로'다.

최근 남캘리포니아에 있는 미항공우주국(NASA) 제트 추진 연구소(JPL)는 우주 탐사를 위한 새로운 로봇 개념을 발표했다. '스패로(SPARROW, Steam Propelled Autonomous Retrieval Robot)'라고 명명된 이 로봇은 축구공만한 크기에 금속 재질의 우리(cage)를 가지고 있다. 

스패로는 목성의 달 유로파와 토성의 달 엔켈라두스에서 발견되는 얼음 지형을 뛰어넘을 용도로 쓰일 전망이다.

나사는 "두 행성 모두 두꺼운 얼음 껍질 아래에 광대한 지하 바다가 있다. 스패로가 해당 지형 탐사에 적합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스패로의 또다른 강점은 증기 추진기를 이용해 지나가는 영역을 오염시키지 않는다는 것이다.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로켓 연료가 아니라 녹은 얼음에서 생성된 수증기로 추진력을 얻는다. 로봇은 연료가 부족해지면 과학 샘플을 가지고 착륙선으로 돌아온다.

또 증기 추진기를 사용한 영역에서 다른 영역으로 점프할 수 있다. 미국 나사의 제트추진연구소 로봇학자인 가레스 메이리 온메이리온 그리피스는 "유로파의 지형은 매우 복잡할 수 있다"면서 "스패로는 지형에 전혀 구애받지 않는다. 이 로봇은 사람이 살 수 없는 지형을 완전히 자유롭게 여행한다"고 밝혔다.

스패로의 콘셉트는 아직 연구 중에 있다. 연구팀은 향후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이용해 장기 우주 개발 계획을 하는 프로그램인 NIAC를 통해 2단계 자금을 신청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디지털 세상을 읽는 미디어 ⓒ디지털머니 | 재배포할 때에는 출처를 표기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