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워싱턴본부→메리 W. 잭슨 헤드쿼터로 개칭..영화 '히든피겨스' 실제 주인공

이성주 기자 승인 2020.06.27 13:54 의견 0
NASA 최초의 흑인 여성 엔지니어인 메리 W 잭슨은 지난 2016년 개봉한 영화 '히든 피겨스'의 실제 주인공이다. (자료=NBC)

[디지털머니=이성주 기자]  '히든 피겨스'로 유명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최초의 흑인 여성 공학자 메리 W 잭슨이 워싱턴DC 본부에 영구 기록된다.

미국 나사(NASA)는 흑인 여성 공학자 메리 W. 잭슨의 이름을 따 워싱턴DC 본부 명칭을 바꿨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잭슨은 NASA 최초의 흑인 여성 엔지니어로 2016년 개봉한 영화 '히든 피겨스'(Hidden Figures·숨겨진 인물들)의 실제 주인공이다.

그는 버지니아주 햄프턴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수학과 물리학을 전공했다. 이후 1951년 NASA 전신인 국가항공자문위원회(NACA)에서 경력을 시작했고 인종차별의 편견을 뚫고 NASA 최초의 흑인 여성 엔지니어가 됐다.

NASA에서 근무하는 동안에는 항공우주 공학자이자 수학자로서 명성을 쌓았다. 흑인과 여성의 권익 향상을 위한 활동도 펼쳤다.

NASA는 성명을 통해 워싱턴DC 본부 명칭을 '메리 W. 잭슨 헤드쿼터'로 명명한다고 밝혔다.

나사의 짐 브라이든스타인 국장은 이번 결정에 대해 "잭슨은 NASA의 성공에 기여한 놀랍고도 뛰어난 전문가들 가운데 한명"이라며 "잭슨은 많은 흑인과 여성을 위해 공학과 기술 분야에서 장벽을 허무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NASA 결정은 조지 플로이드 사건 이후 미국 내 흑인 인권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와중에 나와 더욱 시선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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