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머니=김지성 기자] 아이폰으로 검색하면서 전화도 받고 자동차 문을 열 수 있게 된다. 애플이 모바일 기가 운영체제 'iOS14'에서 연결성과 효율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애플은 23일(한국시간) 새벽 2시에 'WWDC(세계 개발자 콘퍼런스) 20'을 개최하고 애플의 다양한 소프트웨어 라인업에 대한 변화를 전 세계 이용자들에게 전달했다. 또한 향후 생산되는 맥북에 자체 CPU를 사용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사태로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애플 이용자들에게 가장 관심을 모은 것은 역시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의 이용자 환경을 변화시키는 iOS14에 대한 변화다. 이번 변화에서 강조된 것은 연결성과 효율성이다.
컴팩트해진 iOS14 디자인, 사용자들이 전화를 받고, 시리에게 질문을 하며서 동영상을 보는 등 멀티태스킹이 강화된다. (자료=애플)
■ 전화가 와도 하던 작업 그대로
연결성 강화의 핵심에는 화면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진행 중인 작업의 중단 없이 다른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대표적으로 iOS13에서는 전화가 오면 하던 작업을 멈추고 전화를 받을 것인지 말 것인지를 결정해야 했다. 하지만 iOS14에서는 전화나 페이스타임이 와도 화면 상단에 알림창이 떠 하던 작업을 방해하지 않는다.
애플의 음성 인식 서비스 ‘시리’를 이용할 때도 마찬가지다. iOS13에서는 화면 전체를 사용했지만 iOS14에서는 작은 화면으로 알림이 열려 기존 작업을 이어 진행할 수 있다.
여기에 화면 속 화면(Picture-in-Picture)이 기능도 들어간다. 또 다른 앱을 이용하면서 동영상을 찍거나 검색을 하면서 페이스타임 통화도 가능하다.
아이폰을 자동차 키로 활용할 수 있다.(자료=애플)
■ 아이폰을 자동차 키로
iOS14에서는 아이폰이 자동차 키로도 이용된다. NFC(근거리무선통신)을 통해 아이폰을 ‘스마트키’로 만드는 것이다.
특히 차량 소유자가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차량 주변에 있는 지인에게 차량 키 값을 메시지로 전달해 차량의 문을 열고 시동을 걸 수 있도록 지원한다. 물리적인 차량 키의 기능을 스마트환경으로 옮겨와 연결성이 강화했다. 애플은 이와 같은 기능을 2021년형 ‘BMW 5’ 시리즈부터 적용한다.
■ 에어팟도 연결성 UP
애플의 무선 이어폰 에어팟도 연결성이 강화된다. 자동 기기 전환을 통해 애플 기기 간에 전환을 매끄럽게 해주는 것이다. 아이폰으로 보던 영상을 아이패드로 옮겨 보게 되면 에어팟이 자동으로 아이패드와 연결해 끊임없이 영상 음향을 전달한다.
한편, 에어팟 프로 이용자라면 공간감이 강화된 오디오를 즐길 수 있게 된다. 다이내믹 머리 위치 추적 기능이 적용된 공간감 오디오는 에어팟 프로에 극장 같은 경험을 제공한다. 각 귀가 듣게 되는 주파수를 미묘하게 조절해 머리를 돌릴 경우 소리의 방향성을 조절해 소리의 변화를 줘 입체적인 음향이 전달되도록 하는 것이다.
위젯 기능이 더해진 iOS14 (자료=애플)
■ 화면은 효율적으로
iOS14의 효율성은 화면 이용에 집중된다. 연결성 강화를 위한 전화 통화나 시리 이용시 화면 배치와 화면 속 화면(Picture-in-Picture)이 기능 이외에 위젯 기능과 앱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해주는 앱 라이브러리 기능이 더해지는 것.
이전 버전까지 위젯은 별도 화면에 표시됐지만 홈 화면에 자신이 필요한 위젯을 어디든 깔 수 있다. 안드로이드 폰의 위젯 기능과 비슷해지는 것이다. 위젯은 사용자가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바탕화면에서 곧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능으로 주로 날씨, 달력, 계산기 등을 쓰는 경우가 많다.
앱 라이브러리 기능도 주목할만하다. 지금까지는 홈 화면에 깔린 각종 앱을 찾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iOS14에서는 홈 화면 페이지 끝에 배치된 앱 보관함은 모든 앱을 쉽게 찾고 볼 수 있다. 앱 보관함에서는 설치된 모든 앱을 쉽게 찾을 수 있게 한 페이지 안에서 자동으로 앱을 카테고리별로 분류해줘 앱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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