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마케팅, '비대면 트렌드' 급속 확산..SNS 등 온라인으로 '고객 접점' 늘려

김동호 기자 승인 2020.06.22 11:28 의견 0
LG전자 스마트폰 LG벨벳의 온라인 출시 영상 (자료=LG전자 유튜브)

[디지털머니=김동호 기자]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주요 대기업들의 신제품 마케팅에 '비대면(언택트) 트렌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온라인을 통해 소비자와 직접 접촉하지 않으면서도 제품과의 접점을 늘려 가는 것은 '포스트 코로나' 이후에도 핵심적인 변화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전략 스마트폰 'LG벨벳' 유럽 출시를 온라인으로 열었다. 지난 15일(현지시각)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16일 독일, 18일 스페인 등 차례로 각국 법인 유튜브와 페이스북 채널 등을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브라질에서 스마트폰 K시리즈를 온라인 공개행사를 통해 소개한 뒤 출시했다. 

화상회의 앱인 줌을 통해 제품을 소개하고 사회자가 제품에 대한 질문을 받아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현지 기자 100여명이 함께 참석했을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

LG전자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글로벌 마케팅 활동을 언택트 중심으로 전개할 것"이라며 "비대면이지만 제품의 장점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역시 마찬가지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과 갤럭시폴드2 등을 오는 8월초 온라인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오는 8월 5일 온라인으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매년 8월 미국 뉴욕에 관계자와 미디어 수 천명을 초청해 갤럭시 시리즈를 발표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오프라인 출시 행사는 하지 않는다.

온라인 출시 행사가 스마트폰 업계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현대자동차는 이미 지난 4월 온라인을 통해 베스트셀링카 아반떼를 공개했다.

현대차는 지난 4월 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7세대 아반떼를 온라인으로 전 세계에 공개하며 본격 출시했다.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되면서 비대면은 더 이상 낯선 모습이 아니다. 한 기업의 마케팅 담당자는 "당분간 모든 마케팅은 비대면이 기본일 수밖에 없다"며 "코로나19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더욱 다양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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