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케어 기기로 진화하는 스마트워치..삼성 애플 스마트폰 넘어 스마트워치 뜨거운 승부

김지성 기자 승인 2020.06.10 16:55 | 최종 수정 2020.06.10 16:57 의견 0
삼성 헬스 모니터 앱과 갤럭시 워치 액티브2가 심전도를 측정하고 있다. (자료=삼성전자)


[디지털머니=김진욱 기자] 스마트워치가 헬스 케어 기기로 진화한다.

고급 액세서리에 머물렀던 스마트워치가 이제는 하루 종일 인간의 건강을 챙겨주는 헬스 케어 기기로 변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삼성전자를 비롯해 애플이 혈압과 심전도까지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워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 스마트워치 시장은 급성장중

지난 2014년부터 삼성전자가 스마트워치를 내놓으며 꿈틀 거리기 시작한 스마트워치 시장은 2015년 애플이 ‘애플워치’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성장에 들어갔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의 자료를 보면 지난 2015년 2분기 전세계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전년에 비해 457% 증가한 530만대였다. 당시 시장을 주도한 것은 애플이었다. 애플워치 판매량이 410만대나 됐다. 바로 전해인 2014년 2분기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 점유율 73.6%로 1위를 달렸던 삼성전자는 애플에 밀려 2015년 점유율 7.5%의 점유율에 머물렀다.

이듬해인 2016년에는 스마트워치 시장이 침체기를 겪었다. 배터리 용량의 한계로 인한 불편함과 활용성 부족, 호기심에 구입한 애플 마니아들의 수요 한계점이 확인되며 수용층이 대폭 줄어 든 것이다.

하지만 2017년 이후 ▲방수 기능 ▲운동 활동을 측정해주는 활동 앱 ▲배터리 사용시간 증가 등 스마트워치의 기능이 더해졌다. 특히 운동량 측정을 통한 건강관리에 유용한 기기로 스마트워치가 자리매김하면서 재도약이 시작됐다.

SA가 분석한 올 1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출하량을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대비해 20.2% 증가했다. 1분기 전체 출하량은 1370만대였다. 이러한 성장은 애플이 주도했다. 1분기 출하량 가운데 55.5%(760만대)가 애플워치였다.

2위는 13.9%(190만대) 점유율을 차지한 삼성전자였다. 3위는 8%(110만대) 점유율을 기록한 가민이다.

삼장 이상을 체크하고 있는 애플워치(자료=애플)


■ 차세대 스마트워치의 핵심 기능은 헬스 케어

올 하반기에 출시되는 스마트워치의 핵심 기능은 헬스 케어가 될 전망이다. 스마트워치에 혈압을 측정은 물론 심전도 측정 기능까지 더해진다. 애플워치의 경우 포도당 수치 측정까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워치에 헬스 케어 기능이 속속 추가될 수 있게 된 것은 지난해 ICT 분야 규제 샌드박스로 손목시계형 심전도기기 사용이 허용됐기 때문이다. 의료법에 막혀 관련 기술을 갖추고도 활용하지 못했던 기능을 스마트워치에 넣을 수 있게 됐다.

또 식약처가 모바일 의료 앱만 허가받으면 스마트워치 등과 같은 기기를 의료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 의료용 앱 안전관리 지침'을 개정해 스마트워치를 활용한 헬스 케어를 가능하게 했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혈압 측정과 심전도 측정이 가능한 스마트워치를 올 하반기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도 코로나19와 같은 비상상황에서 헬스 케어 기능을 갖춘 스마트기기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스마트워치 시장을 둔 삼성과 애플의 피할 수 없는 승부

스마트폰 시장 성장이 주춤하고 있는 사이 급성장하고 있는 스마트워치 시장을 두고 삼성전자와 애플은 여전히 피할 수 없는 승부를 펼친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올 하반기 새로운 스마트워치로 맞대결을 펼칠 준비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워치2’나 ‘갤럭시워치 액티브3’로 헬스 케어 기기로 진화한 스마트워치 시장을 노린다.

애플은 애플워치 시리즈6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애플워치 시리즈6에는 혈압 및 포도당 수치 등의 측정 기능이 포함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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