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학습하는 로봇 개 출연..美FAU 도베르만 핀셔 닮은 ‘아스트로’ 개발

지혜진 기자 승인 2019.08.19 09:23 | 최종 수정 2019.08.23 16:02 의견 0
플로리다 애틀랜틱 대학교는 학습능력을 갖춘 로봇 개 '아스트로'를 개발했다. (자료=플로리다 애틀랜틱 대학교)

[한국정경신문=지혜진 기자] 앞으로는 사람과 탐지견이 나서지 않아도 로봇 개가 알아서 폭발물이나 위험 상황에 대처하게 될 전망이다. 학습능력이 있는 개처럼 지능을 갖춘 로봇 개가 등장했기 때문.

19일 플로리다 애틀랜틱 대학교에 따르면 이 학교 연구진들은 딥러닝과 인공지능을 적용한 로봇 개 ‘아스트로’를 개발했다.

아스트로는 강아지 종류 가운데 ‘도베르만 핀셔’를 모방해 머리 부분을 3D로 프린팅했다. 실제 개처럼 네 개의 다리로 걸을 수 있을 뿐 아니라 학습 능력도 있다. 

사전에 프로그래밍해서 지정한 대로만 행동하는 자동화 로봇과 달리 배우면서 능력을 향상한다. 딥 뉴럴 네트워크에 학습 내용을 입력하는 방식이다. 학습과 경험에 따라 인간이나 견종이 수행할 수 있는 업무를 처리한다.

지금은 "앉아, 일어서, 누워"와 같이 보통 개들이 수행하는 명령어에 반응하는 수준이지만 학습에 따라 능력이 일취월장할 수도 있다. 센서, 첨단 레이더 이미지 처리 기술, 카메라, 지향성 마이크로폰 등이 장착돼 있어서 가능한 일이다. 덕분에 100파운드(약 45kg)가량 무게가 나간다.

아스트로는 추후 ‘정보 정찰병’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경찰, 군대, 보안요원 등을 도와 총, 폭발물, 총 잔류물 등을 탐색하는 것이다. 개발 방향에 따라 시각장애인을 위한 안내견이나 의료 진단 모니터링 보조 등의 역할도 할 수 있다. 

일상에서 손이 많이 가는 돌봄 노동에서부터 위험한 업무까지 사람이나 실제 동물이 수행하기엔 부담이 있는 업무를 대신 수행할 수 있다.

대학 측은 실시간으로 주변 세계와 소통하고 반응하도록 설계했기 때문에 거친 지형을 탐색하거나 위험 상황에 대응 등에 능하다고 평가했다.

‘아스트로’ 연구는 해당 대학의 교수인 엘란 바렌홀츠, 윌리엄 한 등이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플로리다 애틀랜틱 대학교 기계 인식과 인지 로봇 연구소(Machine Perception and Cognitive Robotics Laboratory)의 책임자들이다. 

해당 대학의 학술대학인 찰스 E. 슈미트 컬리지 오브 사이언스의 학장은 “아스트로는 인간의 두뇌에서 영감을 얻어 머신러닝과 인공지능을 통해 현실화한 로봇이다.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일들을 해결하는 데 아스트로가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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