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몰랐던 우주] "살아 숨쉬는 태양" 3년 만에 최대 폭발 현상 일어나

이성주 기자 승인 2020.06.05 13:29 의견 0
NASA 태양역학관측위성이 지난달 29일 촬영한 태양 폭발 사진. (자료=미국항공우주국(NASA))

[디지털머니=이성주 기자] 살아 숨쉬는 태양이 포착됐다. 2017년 이후 가장 큰 태양 폭발 현상이 일어난 것.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태양활동관측위성(SDO)은 지난달 29일 태양 폭발을 관측했다고 밝혔다. 나사 고더드 우주 비행센터와 과학전문 매체 '사이언스얼러트'(ScienceAlert) 등에서도 잇따라 해당 폭발을 알렸다.

과학자와 우주기상 전문가들은 지난 2017년 10월 이후 최대로 기록된 이 폭발이 새로운 태양 활동 주기의 시작을 알리는 전조인지 주시하고 있다. 태양 활동이 점점 더 늘어나게 될 것이라는 점을 알리는 신호탄일 수 있다고도 전망하고 있는 것. 

태양 폭발은 태양 플레어로도 불린다. 태양 표면에서 폭발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가리킨다. 갑작스러운 에너지 방출에 의해 다량의 물질이 우주공간으로 고속 분출되는 과정. 이 현상은 태양의 흑점 개수와 관련이 높다.

흑점 수가 많아지면 태양 폭발 현상이 활발해 지구는 태양으로부터 받는 에너지가 많아지게 된다. 때문에 에너지가 많은 태양 극대기에는 지구에서는 위성 통신 두절, 위성 장애, 전력망 손상 등이 일어날 수 있다. 또한 태양 에너지를 적게 받게 되는 극소기에는 지구 기온이 약간 떨어질 수 있다.

이번 태양 폭발은 미국 우주기상예측센터가 설정한 일정 수준을 넘지 않아 위성 통신 장애를 포함한 전파 통신 장애는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이런 폭발이 지구 방향으로 이뤄지면 유해한 복사 에너지가 극지방에 전파 장애를 유발하고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우주비행사들에게 위험을 가할 수도 있다.

NASA 측은 11년 주기로 나타나는 태양의 활동 주기가 새로운 단계로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흑점과 태양 폭발이 최저점을 통과했는지는 당장 판단할 수는 없다고 한다.

큰 폭발이 있고 난 뒤에 태양이 다시 잠잠해질 수도 있어 적어도 6~12개월 이상 흑점 수와 태양 폭발 추이를 지켜봐야만 진짜로 최저점을 지났는지 확인할 수 있다.

올 11월 흑점 수와 태양 활동에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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