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가 직접 책을 읽어준다..中 소우거우 인공지능 아바타 개발

지혜진 기자 승인 2019.08.14 11:18 | 최종 수정 2019.08.23 16:00 의견 0
중국의 검색엔진 소우거우가 작가의 생김새와 음성을 닮은 인공지능을 개발했다. (자료=BBC)

[디지털머니=지혜진 기자] 작가가 직접 자신의 책을 읽어준다면 좀더 몰입감 있게 감상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현실화하는 기술이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3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의 검색엔진 소우거우가 책을 읽어주는 인공지능을 개발했다. 디지털 음성이 아니라 작가의 음성으로 책을 읽어 주기 때문에 일반 오디오북보다 선호도가 더 높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소우거우는 이미 지난해 뉴스를 읽어주는 인공지능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현재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해당 인공지능을 아나운서로 활용하고 있다. 연장 선상에서 이번엔 작가를 닮은 인공지능을 개발한 것이다.

소우거우는 ‘차이나 온라인 리터러처 +(China Online Literature +)’ 콘퍼런스에서 실존하는 중국 작가를 닮은 아바타를 발표했다. 이들은 생김새 뿐 아니라 실제 작가의 음성으로 책을 읽어주는 기능을 한다

중국 내 오디오북 시장이 성장해 이와 같은 인공지능이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의 싱크탱크 ‘아이아이미디어(iiMedia)’는 2016년에서 2020년 사이에 오디오북 시장이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예측한 시장 규모는 연간 78억 위안(1조 3443억) 정도 된다.

문장을 음성으로 변환하는 기술은 비교적 간단하지만 전문적으로 나레이션한 것과는 차이가 있다. 인공지능의 음성도 디지털로 생성한 것이긴 하지만 기계학습 기술과 음성-텍스트 기술의 진보 덕분에 생생하게 들린다. 기계적인 음성으로 같은 기능을 처리할 수 있지만 작가나 배우같이 친밀한 인물이 읽어 주게끔 만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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