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새치기하는 사람도 잡아낸다..영국 런던 바에서 시범 시행

지혜진 기자 승인 2019.08.12 16:23 | 최종 수정 2019.08.23 15:56 의견 0
영국 런던의 한 칵테일 바에서 인공지능이 줄을 세워주는 기술을 적용 중인 데이터스워Q 홈페이지 (자료=데이터스워Q)

[디지털머니=지혜진 기자] 음식이나 음료를 시킬 때 혹은 놀이공원에서 차례를 기다릴 때 누구나 한 번쯤 새치기를 당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AI(인공지능)이 일상화되면 새치기로 인한 갈등은 없어질지도 모르겠다.

12일 미국의 기술 관련 매체 엔가젯(Engadget)에 따르면 영국의 데이터 과학 업체인 데이터스워Q(DataSwarQ)가 런던의 한 칵테일 바에서 인공지능이 줄을 세워주는 기술을 실행하고 있다.

얼굴인식 기술을 통해 자동으로 사람들을 식별하고 매장에 도착한 순서대로 번호를 매겨주는 시스템이다. 바 위에 설치한 디스플레이를 통해 라이브 비디오를 보여주는 것처럼 작동한다. 

언뜻 보기엔 CCTV(폐쇄회로 TV) 녹화 장면 같지만 도착한 순서대로 얼굴을 인식하고 그 위에 숫자를 표시한다. 도착한 순서대로 인공지능이 알아서 줄을 세우는 것이다. 

한 사람이 주문하는데 걸리는 시간까지 함께 기록한다. 오래 기다린 사람에겐 바텐더 재량에 따라 따뜻한 말 한마디나 추가 서비스데 제공할 수 있다. 사람의 힘으로는 다 파악하기 힘든 정보를 인공지능이 알아서 처리하기 때문에 한 명, 한 명 세심하게 관리할 수 있다. 새치기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해당 칵테일 바의 바텐더는 “단골들은 처음엔 기술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으나 실제로 적용하자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얼굴 인식기술이다 보니 자동으로 나이를 가늠할 수도 있다. 미성년자처럼 보이면 줄을 서기 전에 신분증을 요구한다. 

바텐더에게 데이터를 활용해 통찰력을 제공할 수도 있다. 소비자들이 어떤 패턴으로 음료를 주문하는지, 어떤 시간대가 가장 붐빌지 등을 예측해 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직원 배치를 최적화할 수 있어서 매장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도 있다.

개인 정보를 다루는 기술이다 보니 그날 수집한 정보는 매일 저녁 클라우드에서 삭제한다.

업체 측은 영국에 자사 시스템을 도입하면 약 7800만 파인트의 맥주를 따르는 데 드는 시간과 같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외에도 바에서 머무는 동안은 얼굴 인식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 자동으로 같은 메뉴를 재주문한다거나 자신의 얼굴로만 주문할 수 있는 기능 등이 이에 해당한다. 효율성을 추구하는 동시에 맞춤 서비스 같은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v8AH8CcH63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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