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대형차 내년 등장..국토부, 버스 화물차 실증 연구 착수

한국교통연구원 현대자동차 등 산학연 참여..내년까지 소형 버스 2대 제작 목표

신정민 기자 승인 2018.05.23 16:12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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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연구개발 과제 개요 (자료=국토교통부) 

 [디지털머니=신정민 기자] 자율주행 기능이 작동하는 버스와 화물차가 빠르면 내년 등장한다. 

국토교통부는 자율주행 버스와 화물차의 상용화를 목표로 실증 연구개발에 착수한다고 23일 밝혔다.  

한국교통연구원 등 정부와 현대자동차 등 민간이 연구개발에 참여한다. 506억원의 연구비가 투입된다.

연구개발 과제는 두가지다. 첫번째 연구개발 과제는 ‘자율주행 기반 대중교통 시스템 실증 연구’다. 이는 자율주행 버스와 관제 등 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를 실제 도로에서 실증하는 것이다.

신호등·횡단보도·보행자 등을 인식할 수 있고 안전한 승하차가 가능한 소형·중대형 자율주행 버스를 제작한다. 실시간 통신으로 현장 인프라와 연계해 이용객의 호출 및 혼잡도에 따른 최적 주행 경로 생성 등이 가능한 대중교통 시스템을 개발한다. 

올해 자율주행 버스 및 시스템의 설계를 거쳐 내년에 우선 소형 버스 2대를 제작해 시험운행을 시작한다. 국토부는 이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2021년까지 8대 이상의 소형·중대형 자율주행 버스를 연계 시험운행할 계획이다. 

두번째 과제는 차량·사물통신(V2X) 기반 화물차 군집주행 운영기술 개발이다. 여러 대의 화물차가 무리지어 자율주행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를 실제 도로에서 실증하는 연구다. 

실시간 통신을 통해 주변차량과 장애물 정보를 인식·공유하고 대열을 유지하면서 안전하게 합류·이탈이 가능한 자율·군집주행 화물차를 제작하고 이를 관리하는 관제 시스템을 개발한다. 

올해 자율·군집주행 화물차 및 시스템의 설계를 거쳐 내년에 우선 화물차 2대를 제작해 시험운행을 시작한다. 이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2021년까지 4대 이상의 화물차를 연계 시험 운행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오는 25일 서울 엘타워에서 두 가지 연구개발 과제에 대한 착수보고회를 가질 계획이다. 

국토부 이재평 첨단자동차기술과장은 “이번 연구개발을 통해 자율주행 대중교통·물류 등 새로운 교통 시스템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며 “특히 산학연이 힘을 합쳐 만든 연구개발 결과물이 실제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도 차질없이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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