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제품보다 가성비 10배”..알리바바 AI전용 칩 개발 나서

산하 연구기관 ‘달마원’에 3년간 150억 달러 투입..美석학 자문단 확보

신정민 기자 승인 2018.04.20 18:16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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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머니=신정민 기자] 기존 인공지능(AI) 전용 칩보다 가성비가 40배 높은 제품이 나올까.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AI전용 칩 개발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20일 중국 인민망에 따르면 알리바바 산하의 연구기관 ‘달마원’(達摩院·다모 아카데미)이 신경망 칩인 ‘알리(Ali)-NPU’를 연구개발 중이다. 

달마원은 이미지 및 영상 식별, 클라우드 컴퓨팅 등 문제를 인공지능 추리와 연산으로 해결하는 방식으로 연구 중이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 분야의 태두인 마이클 조던 UC 버클리대 교수, 세계적인 수학자 에이비 위그더슨 프린스턴대 교수 등 석학을 자문단으로 확보했다. 알리바바는 이곳에 3년간 150억 달러의 연구자금이 투입할 예정이다. 

알리바바 관계자는 “설계대로라면 이 칩의 가성비가 기존 제품보다 40배나 뛰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설계에 따르면 알리-NPU 칩의 성능은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의 AI칩보다 10배나 뛰어나고 제조원가와 공률손실은 절반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가성비는 40배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자오양(驕暘) 달마원 연구원은 “기존 연구팀이 AI 분야에서 축적해온 컴퓨팅 기술 경쟁력을 토대로 AI 연산법에 따라 미세구조와 명령집을 설계해 최소 비용으로 최대 성능의 발현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달마원은 무협 애호가인 마윈(馬雲) 회장의 지시에 따라 소림사의 무술 연구소 격인 달마원을 본떠 지난해 10월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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